도서인플루언서 5위(1%), 정신 없는 와중의 일상 기

by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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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너무 추운날에는 밖에 나가기가 꺼려 졌는데, 요즘은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 꺼려진다.



중학교 때까지는 학교에 에어컨이 없었던 것 같은데, 군대에서도 얼마까지는 에어컨이 없었던 기억이 있는데...(물론 정확하지는 않다)



그 시대는 어떻게 보냈었나 싶다. 기억 중 하나라면 천장에 달려 있는 파란색 싸구려 선풍기 몇 대가 있었고 아이들은 선풍기 고개를 따라 바람을 쐐곤 했었는데...



요즘 아이들과 밖에 나가는 것이 무섭다. 본래 추위보다 더위를 더 못 견디는 편이라 '기후변화'가 '인류의 문제'이라기 보다 '굉장히' 개인적인 문제다. 북극곰이 사라지는 것보다 지나치게 더워서 일상에 문제가 되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중이다. 그렇다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에어컨을 끄는 이타적인 마음'을 내고 싶지는 않다.



모쪼록 7월 아이들이 여름 방학을 시작하고 가장 못 견디겠는 것 중 하나가 기온이다. 아이들에게 나가자고 말해도 나갈 생각이 없다. 거의 365일중 260일을 '빨리 겨울아 와라'하고 기도를 하고 나머지 '100일'을 '겨울아 제발 천천히 지나가라'라고 빌며 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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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에어컨을 켜고 일상 생활을 하다보니 아이들이 외출을 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윙윙'하고 돌아가는 에어컨 소리도 몹시 거슬린다.



차분한 환경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뿐이다. 조잘 거리는 아이들의 놀이가 언젠가는 분명 그리운 소음이 되겠지만 지금은 제발 조용히 책을 읽는 집이었으면... 싶다.



얼마 전 HSP에 대한 책을 봤다. 극도로 감각이 예민한 사람이라고 하던데, 전에는 모르던 용어였다가 HSP를 읽고 나서 완전히 나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챗GPT에게 물어봤더니 굉장히 예민한 성격으로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은 듯 하다. 치료나 대책도 없고 그저 그 예민한 상태로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받아들임'의 영역이라는 것에서 좌절감을 느꼈다.



오늘은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으나 아이들이 학습만화 몇 권을 가져와 조용히 독서의 시간을 가졌다. 대략 두 시간 정도 본 것 같은데...


하루 종일 아이들은 잠들기 전까지 대략 14시간을 떠들어 댄다.


놀이를 하다가 싸우다가 뭔가를 물어봤다가 무언가를 해달라고 했다가.. 그러다보면 벌써 잘 시간이다. 자기 전까지 입을 쉬지 않고 있던 애들이 잠에 들면 그때 일어나서 개인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렇게 치열하게 나름의 시간을 확보하고자 하며 글쓰고 읽었던 시간이 쌓여서 보니 도서인플루언서 5위다. 이제는 1%에 들었다고 볼 수 있겠다.



뭐... '열심히 했다'거나 '노력했다'의 결과물이 아니기에 '뿌듯함'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기분이 좋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어쨌건 오늘의 글은 '완독하지 못한 여러 책리뷰'를 대신한 '일상 생각'다. 가만보면 누군가는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여러 도전을 한다고 하기도 하고, 100위를 달성하여 기뻐하는 분들도 있다.



이 정도면 됐다, 싶다.



무더운 날씨 이야기를 했다가, 아이의 수다능력을 이야기 했다가, 인플루언서 순위를 이야기 했다가 두서 없는 글이지만 지금도 윙윙 거리는 에어컨 소리와 아이들의 수다 떠는 소리에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쓰고 있는 글이라는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다.



머리가 지끈거려서.. 오늘은 여기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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