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뜰 때는 태어난 것 처럼, 눈을 감을 때는 죽는

by 오인환


시인 혼자 감상에 젖어 언어가 와해된 듯한 글들도 자주 만나다가 '황금 같은 시'를 만날 때가 간혹 있다.



나태주 시인의 '잠들기 전 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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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문장에 저런 철학을 담을 수 있다니... 하고 충격 받은 시 중 하나다.



그렇지...



하루는 공짜가 아니지.



저런 마음으로 하루를 살면 만나는 사람들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아무말이나 함부로 할 수 없고 아무거나 먹을 수 없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알차게 하루를 살고 죽으며 다음 하루도 신께서 주기를 간절히 비는 삶은 어떤가. 매번 오는 하루는 '지루함'과 꽤 거리가 멀고 모든 상황은 흘려 보낼 수가 없다.



잠드는 자세와 일어나는 마음이 달라지고



다음날 기적같이 신께서 주신 하루를 받은 다른 생존자들과 삶의 기쁨을 나누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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