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에 '웹툰 웹소설'이 들어왔다. 한번도 본 적도 없고 볼 생각도 없었지만 '가볍게 볼 거 없나...'하는 생각에 뒤적거리다가 '마치(March)'라는 소설을 발견했다. 왜 이름이 마치일까, 생각하다가 '도예 장인'을 찾아나서는 '수습기자'의 이야기라는 설명에 '신선한데?'하고 찜해 두었다.
영화나 소설이나, 19세 딱지가 붙으면 '선'이 없어 자극적이고 더 강한 재미가 있다. 19세를 곱으로 해도 넘어버린 나이에 뭔가 모를 죄책감이 들지만 빨간색 19금 딱지가 붙어 있는 '찜'했던 '마치(March)' 소설을 내려 받았다.
이틀 간, '팔마2 이북리더기'에 담아두고 시간이 나는 짬마다 읽었다. 제법 쉽게 읽힌다.
소설은 '강원도' 산속에 있는 '도예 명장'을 찾으러가는 수습기자의 이야기다. 필력이 좋아 문자가 흘러가는데로 장면이 그려진다. 소설의 3분의 2까지 읽었는데 '야한 장면은 없다. 다만 '꽁냥꽁냥' 연애 감성을 자극하는 분위기가 물씬 난다.
나의 경우에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지만, '보통'의 남자들이라면 아마 안 볼 것 같다. 내가 지금껏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보통의 남자'라면 아마 비슷한 옵션에서 '판타지'나 '무협지'를 선택하지 않을까...,
어쨌건 소설은 '여자들이 좋아 할 만한 현대 로맨스물'이다. 그렇다고 남자들이 보기에 재미가 없을 것 같진 않다. 다만 '여주인공'보다 '상대 남성'이 더 매력적으로 나온다는 점 때문에 '여자들이 좋아할 만하다'라고 평해본다.
읽다보니 '19세 딱지'는 잊혀졌다. 소설이 끝나갈 때까지, 잔잔하고 달달하고.. 그런 분위기가 일관적이다. 무언가 발랄한 수습 여기자와 과묵한 상대 남자의 이야기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지만 그 클리셰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것이 그만큼 먹혀 들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흘러가던 소설이 소설의 막바지로 흘러가는 즈음...
'급발진'
한참을 몰입해서 읽고 있는데...
갑자기 19세 딱지에 맞는 전개와 어휘가 쏟아진다. 당황스러운 단어들이 우르르 쏟아지기 시작한다.
'에헴...'
헛기침을 한번 하고 '전자책'을 잠시 내려 놓고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뭔가 저급한 야함은 아니다. 다만 공공장소에서는 읽으면 안 될 것 같다.
주변에 사람이 있나, 살짝 확인하고 페이지 몇장 더 넘기다가, 덮었다.
'왜 이 장면은 끝나지 않는거야?'하며 당황하다가 일단 멈추고 집으로 가지고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 완독 했다.
느낀 점은 이렇다.
'요즘 웹소설'이 핫하다고 하는데, '아... 이런 재미로 웹소설을 보는구나' 싶다.
다시 19세 관련된 평을 해보자면, 많이 야한 장면이 나오긴 한다. 그런데 작품 전체로 봤을 때, '야한책'이라고 분류하기에는 아쉽다.
마치 '노르웨이의 숲(상실의시대)'를 읽었을 때 정도의 느낌이랄까,
웰메이드 로맨스영화 한 편을 잘 감상하고 나온 기분이다.
완독 후에는 책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다.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밀리의서재' 독점 작품이란다.
'블로그'에 감상문을 쓸 때, '글감'에 검색되지 않는 작품을 보는 것을 선호하진 않는다. 글감에 검색이 되지 않으면 검색 유입도 되지 않고 '무엇을 읽었는지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다.
다만 이런 류의 글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찾아 볼 것 같다.
네이버에 관련된 평을 찾아 보려고 했는데 아직 읽은 사람들이 많지 않은지 리뷰가 많이 없다. 개인적으로 볼 때 꽤 인기가 있어도 좋을 작품이다.
조금 아쉽다.
글을 볼 때, '달로' 작가의 글이라면 어쩐지 반갑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