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는 사람이 무조건 이긴다_부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by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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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건너서 명함이 복잡한 인물을 알던 적 있다. 지인은 아니다. 지인을 통해 잠시 스친 인물이니 이름도 모른다.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는 건수 하나가 끝나면 차가 바뀌거나 해외 여행을 간다고 들었다.


'M&A'를 한다고 들었는데 뒤늦게 생각해보니, 흔히 말하는 '주식 시세 조작 세력'이 아닌가,싶다.



자본가 수 명과 기타 몇 명이 2~300억으로 진행한다고 들었다. 200억이면 진행이 힘들 정도로 적은 편이라 했다. 벌써 십수년 된 일이라 정확히 기억나질 않는다.



그때 나는 워낙 '가치투자'다, 뭐다 해서 PER이며 PBR이며를 공부하던 시기였다. 시시한 이름의 주식을 장기 매입하고 있었다. 당시 그분이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고 '주식'을 운영한다고 들었으니, 내가 투자하는 회사가 어떤지 지인을 통해 물었다.



그때 지인을 통해 들은 상대의 말이 기억난다.



"장기투자하는 사람이야? 그런 사람은 작전세력도 못 이겨."



이 사건으로 크게 두가지를 깨닫게 됐는데,



하나는 '국장을 하는게 맞을까' 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장기투자'를 하면 '작전세력'도 못 이기는 구나,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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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인은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다. 부동산 경매를 하시는 분이었다.



"돈은 돈이 많은 사람이 버는 것 같지? 아니야. 시간이 많은 사람이 버는 거야."



'시장가'라는 것은 '공급'과 '수요'에 의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적정 가격'이 정해진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지 않다.



부동산에는 '급매'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시장 가격에 비해 황당할 정도로 나온다. 그때 '해당 물건'에 '담보대출'로 진행을 하더라도 이자보다 시세차익이 훨씬 크다.



부동산 시장에는 경매나 회생, 상속 분쟁, 법인 청산 등으로 '시간과 돈이 없는 급한 매도자'가 물건을 헐값에 던지는 이벤트가 종종 등장한다. 이런 일은 빈도가 낮긴 하지만 부동산은 '레버리지 효과'가 강해 몇 번만 성공해도 '인생'이 달라질 정도의 시세차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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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매에서도 비슷한 사건은 벌어진다. 경기가 안좋아지면 고급 독일 승용차가 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진다. 대부분 신차 수준의 차로 일부 젊은이들이 60개월 할부로 구매를 했다가 할부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시장에 던진 차들이다.


특히나 고급차들은 '차량 저당'으로 돈을 빌려 사용하다가 할부를 감당하지 못하면, 차주가 압류 전에 급매로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 혹 대부분 일반 시장에 나오기 전에 경매나 도매 채널에서 먼저 소화된다.



주식이던 부동산이던 차건, 그것을 '구매할 경제적 여력이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다.



오래 들고 있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산 가격보다 헐 값에 물건을 시장으로 내던지면서도 '그럼에도 누군가 사갔으면...'하는 마음을 갖는다.



조급한 사람들의 주머니에 들어가 있는 따뜻하고 깨끗한 돈은 천천히 여유 있는 쪽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영혼까지 끌어다 매입' 한 쪽은 언제나 시간과 금전과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다. 그러다보니, 부동산이건 자동차건 꽤 멀끔한 상태로 사용하고 헐값에 타인에게 넘긴다.



'사필귀정'이라고 하던가.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 까지 끌어다가 무언가를 사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일상을 살아낼 여력이 있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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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롯데리아를 방문했다.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특성을 봤다.



'기다림'이 '성인'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가 더 어렸을 때부터 아이의 앞으로 '자산'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그 금액이 시간이 지나며 꽤 커져가는데 가끔 아이가 '사탕'이나, '장난감'을 사고 싶다고 조를 때가 있다.



그때 아이는 '아빠, 내 통장에 있는 돈으로 이거 사줘!'라고 한다.



"그럼, 이거 사주면 통장에 있는 돈 아빠가 다 가져도 돼?"



이렇게 유도를 하면 아이는 곰인형 하나 혹은 사탕 하나에 그 자산을 포기하곤 한다.



우리 삶이 이것과 어떻게 다를 수 있겠는가... 뭐..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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