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하면 매번 '삼양통상' 주식을 이야기한다. 다만 얼마 전 부터 강원랜드의 주식을 매집해주고 있다. 강원랜드라고 하면 '도박'이라는 프레임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게 매집해주기 껄끄러워 할 수도 있다. 이것은 매집의 철학에 대해 확실한 설명이 부족할 때 일어나는 일이다. 얼마전부터 다시말하면 2020년부터 매년 강원랜드의 주식을 아이 둘에게 매집해주고 있다. 물론 큰돈을 매집하고 있진 않다. 아이가 어느 순간 주식통장을 들여다봤을때 합리적인 액수가 적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째서 강원랜드 주식을 매집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일단 강원랜드의 기본 정보를 살펴보자면 시가총액이 이미 6조원이 넘는다. 이는 결코 적은 시총이 아니다. 높은 시가총액은 항상 어떤 주식을 매집할 때,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맞다. 꽤 긴 박스권 횡보 뒤에 코스피는 3000포인트를 넘으며 20년 전 평균에 비해 50%가 상승했다. 이처럼 시장이 전반적으로 확대된다는 생각은 사회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요즘 미지의 영역이나 다름없다. 당장 드론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4차산업이라고 부르는 산업은 흐름을 이끄는 소수와 도태되는 다수로 이뤄질 것이다.
이처럼 시장이 극변할 때, 그리고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될 때, 사행성 사업은 호황을 누리곤 했다. 석유의 발전으로 생산능력이 극렬하게 높아지던 19세기 말에, 미국의 네바다주 남동부 사막에 위치한 마을이 있었다. 이 말을은 광업과 축산업을 하던 한적한 축산도시였다. 그러다 1930년대 대공황이 일어나면서 후버댐에서 일을 하던 노동자들은 휴식 공간으로 대부분 도박장을 찾았다. 이로 인해 호텔, 요식업. 관광 산업이 함께 발전하면서 거대도시화 된 이곳이 바로 라스베거스이다. 같은 변화는 패권다툼의 다른 축인 중국에서도 있었다. 1976년 등소평이 집권한 이후 중국은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중국을 기반하던 대다수의 사회기반이 바뀌기 시작한다. 이에 가장 큰 추세로 보자면 양극화다. 중국에 자본가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상대적 빈곤함을 느끼는 다수의 사람들은 열등의식과 피해의식을 갖게 시작한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 재벌 스탠리 호를 친중인사로 합류시키는데 성공한 포르투갈은 그에게 카지노 운영권을 독점적으로 주고 마카오는 카지노 사업으로 또한 관광 산업으로 끝없는 번영을 이어 나간다.
양극화는 나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그것은 자본주의 시스템 상 받아 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자본주의는 우리가 말하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다른 의미로 양극화가 진행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양극화 현상에서 표면상 '사회주의 정책'과 유사한 '뉴딜정책'이 나오면서 큰정부가 들어서면 국가가 나서 양극의 폭을 줄이곤 한다. 우리는 이처럼 자연스러운 양극화 현상 끝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명분으로 한 양적완화를 전 세계적으로 겪었다. 또한 다수의 국가가 큰정부 정책을 취하면서 커다란 국가산업을 운영하고자 한다. 이번 우리의 그린뉴딜 정책 또한 마찬가지다. 이렇게 국가가 한차례 양극에 대한 조정을 하고 나면 다시 자본주의의 원리에 따라 차츰 극단은 벌어진다. 이것은 자본주의의 매커니즘이다. 모두가 평등한 사회는 사회주의에서나 지향하지, 자본주의의 지향점은 평등한 사회가 아니다. 이런 기본적인 경제 체제의 이해를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또한 아이들이 그 양극 중 빈곤의 극으로 가게 하지 않기 위해선 분명한 체제 이해를 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피하지 못할 미래라고 한다면 틀림없는 양극화다. 나의 시대에 완성될 '신뉴딜'의 마무리로 시대는 우리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끝없이 양극화를 향해 달려 갈 것이다. 내가 아이를 위해 매집할 강원랜드의 매도 시점은 아이들이 대학교 등록금을 지불할 시점이다. 앞으로 15년에서 길게는 20년 정도의 시간 동안 매집할 예정이다. 그 시기가 돌아온다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들었던 현재의 경제 파라디임이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는 통일이라는 이슈가 거의 꿈과 같이 되어 버렸지만, 초등학교 시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통일이라는 건, 다가올 미래에 반드시 있을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자랐다. 성인이 된 지금 역시, 통일은 '비현실적인 이슈'로 치부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사라갈 시기까지 통일이라는 이벤트가 없을 것이라고 믿진 않는다. 그때는 분명 준비한 사람들이 그 혜택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소 20년 뒤에 생길 통일 이슈에서 건설업이나 관광업 외로 어떤 사업이 있을까 나는 도박산업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국가 사회주의에서 도박산업은 거의 불법이나 다름없다. 북한 같은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카지노 도입 추진을 하기 위해 현대 아산과 합작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이 또한 무산됐다. 대게 도박산업은 국가독점 사업인 경우가 많고 강원랜드도 역시 대표적인 독점 사업이다.
독일의 경우, 분단 당시에 불법이었다가 1990년 재통일 후에야 카지노가 합법이 되었다. 이후 카지노 사업이 꾸준히 활성화 되었다. 특히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바뀐 시장에서 규제가 풀어질 때마다 카지노 사업은 활성화 된다. 국가 독점 카지노의 경우, 독일은 통일한 뒤에 지역 주민 출금조치가 해제되고 카지노의 숫자도 1974년에 13개에서 2008년에는 70개 도시에 81개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는 통일 한국에서도 비슷할 것이라고 믿는다. 시대의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사행성 산업이 커진다. 현재 우리가 비트코인에 목숨을 거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 5살이다. 아이에게 매수해주는 주식은 전화로 한다. 가격을 보지 않고 전화주문으로 한다. HTS를 통해 거래 하지 않는 이유는 손익을 확인하지 않기 위해서다. 장기 투자를 위해서 얼마의 손실을 보고 얼마의 이익을 보는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얼마의 가격에 구매하는지도 확인하지 않는다. 28,000원에 매수하던 30,000만 원에 매수하던, 매도가격은 만원 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최근들어 실적이 좋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배당금 또한 주당 900원 씩 하곤 했다. 앞으로 성장성을 봤을 때, 지금부터 꾸준하게 매집하고 나면 20년 뒤에 상승할 배당금은 꽤 짭짤할 듯 하다. 보통 매출대비 배당금을 산출하기 때문에, 20년 뒤에 배당금과 비율은 꽤 커진다. 특히 이런 정부와 지자체 주도 사업은 독점적이기 때문에 해외, 국내 경쟁에서 자유롭고 사행성 사업은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주가가 저평가 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카지노 사업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입을 내는 사업이고 항공산업이나 관광산업과 같이 해외 경쟁 출혈도 적다. 또한 코로나 이슈로 인해 저평가된 지금이 구매 적절 시기다. 앞으로 코로나가 완전 종식되기 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고 봤을 때, 우리 아이들이 대학을 입학할 시기에 맞춰 완전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긁지 않은 복권을 가슴에 품고 있는 건, 삶을 즐겁게 하는 중요한 일이다. 살면서 벼락 같은 행운이 한 번도 찾아올 가능성이 없는 삶과 만에 하나라도 대박을 꿈꿀 수 있는 건 큰 차이가 있다. 혹여 우리 아이들이 준비되지 않은 통일에 높은 물가와 불안정한 치안을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큰 이익을 얻기 위해, 아이들에게 꾸준히 구매해 줄 생각이다. 책 좋아하는 쌍둥이 아빠로써 커다란 자산을 물려줄 순 없지만,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통장에 꽂혀 있는 돈이 아닌 언제든 등락하고 출금하면 배당이익을 얻지 못한다는 경제적 득실도 생각하게 한다는 것은 저절로 절약과 저축을 하고 주식과 세상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좋은 교육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