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액의 소액을 지불하면 사용가는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꾸준하게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주는 것이 '구독경제'다. 넷플릭스가 5G시대의 흐름을 맞아 크게 성공한 뒤 다른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는 이 경제 문화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옷이나 화장품, 생활용품을 비롯해 수많은 분야로 구독서비스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며 성장이 어떤 방식으로 일어나는지를 파악 할 수 있다. 성장이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며 꾸준해야한다. 이는 구독경제와 그 모습이 비슷하다. 들어오는 창구는 여러길로 열어 놓고 나가는 문은 한길로 가둬 놓는 일은 구조적 성장을 이뤄낸다. 구독경제가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성장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시스템 때문이다. 핸드폰 인터넷 사용료를 10년 단위로 1,200만원을 받겠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들고 일어설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월 10만 원의 스마트폰 요금을 납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세상에 조삼모사와 같다.
이처럼 성장이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꾸준함이 쌓이는 것을 말한다. 사실상 핸드폰 요금은 국산 중형자동차보다 더 비싸다. 4인 가족이 모두 5만원 짜리 핸드폰 요금을 사용할 경우 한 가정에 지불하는 핸드폰 요금은 10년에 2,400만원이 된다. 자동차 수명이 10~20년이니, 20년이라고 생각하면 5천 만 원이라는 금액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장기적이고 지속적이며 꾸준한 경제 문화는 최초 단 한번의 결정 이후에는 익숙해지게 되고, 문화가 되며 삶이 된다. 매 10년간 수 천 만원을 가져가는 이런 서비스에 우리 모두는 무감각해져가고 있다. 장기적인 꾸준함은 공급자를 부자로 만들고 사용자를 가난하게 만든다. 공급자는 여러 길로 수익을 얻고 소비자는 여러 길로 소비를 하기 때문이다. 성장의 원리는 그렇다. 분기마다 한 권의 책 분량의 글을 쓰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매달 6만자는 조금 쉬울 수 있고 1주일 간 2만 자의 글을 쓰겠다는 결심은 지속적일 수 있다. 매일 3천자의 글은 더욱 쉽다. 사실상 10년간 1,200만원이냐 월 10만원이냐의 차이는 없다. 하지만 조삼모사 또한 잘 이용하면 스스로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다.
500ml 머그컵을 넘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 최소 500ml 이상의 물을 들이 붓는 일이 중요하다. 300ml로는 머그컵을 채울 수 있으나 '넘치게 한다'는 목표를 달성 할 수 없다. 이는 499ml일 때나 1ml일 때도 모두 마찬가지다. 넘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 얼마나 많이 채우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499ml가 차있는 머그컵에는 단 2ml의 물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성장은 이런 임계점을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나 채웠느냐가 아니라 임계점을 넘어설 만큼 채웠는지가 포인트다.
나는 지금도 롯데카드 신용카드를 단 한 장만 사용한다. 이것은 내가 말한 들어오는 길이 한 갈래, 나가는 길이 한 갈래라는 경제적 철학 때문이다. 내가 해외에서 일할 때, 그 곳의 사장에게 배운 철학이기도 하다. 그는 '박리다매'가 어떠한 마케팅보다 좋은 사업전략이라고 말했다. 그저 싸게 파는 일이 어떻게 전략이 될 수 있느냐고 생각했던 나는 그 다음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박리다매는 많은 사람들로 부터 들어오는 문을 열고 한 유통업자에게 나가는 문을 여는 한 갈래, 여러 갈래의 철학이었다.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하찮은 물건을 하찮은 가격에 파는 공급자였으나, 우리를 방문하는 유통업자들에게는 한 번에 결제하는 규모가 엄청난 큰 손이 되는 샘이었다. 한번의 결제로 큰 돈을 지출하면 좋은 할인율을 받기도 했고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은 삼성과 현대그룹의 성장에도 비슷한 비결이 숨어 있었다.
삼성그룹의 시초는 '쌀농사'에서 시작했다. 쌀농사를 통해 내다팔던 이병철 회장은 정미소를 하기 시작했다. 쌀을 구매해 주는 사람을 타인에서 다시 자신에게로 돌리는 것이다. 자신의 논에서 쌀농사로 지어진 쌀은 자신 정미소에서 정미되고 전국으로 운송되었다. 여기 '나가는 문'이 된 '운송 비용'을 줄이기 위해, 그는 '운송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무역업과 제조업으로 발전하며 자신의 사업상 들어 온 돈이 자신의 그룹내에서 머물게 하며 들어오는 길을 넓히고 나가는 길을 좁혀갔다. 유류선을 제조해 운송비를 받던 현대의 정주영 회장은 오일쇼크가 터지자 정박하고 놀고 있는 자신의 유류선을 개조하여 수송 무역선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기름을 실어오던 배를 무역하는데 사용함으로써 본격적인 운송업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현대 상사의 시초다. 이런 구조를 만드는 것은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성장에서도 필수적이다. 꾸준하고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성장 구조에서 들어오는 길은 열 길이오 나가는 길이 한 길이라는 것은 '한 방'에 성장한다는 다른 철학과 크게 다르다.
'한길로 왔다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 (신28:7)
이는 망하는 지름길이다. 돈이 들어오는 길은 월급 뿐이고 나가는 길이 여러 갈래라는 것. 성장도 마찬가지다. 성장은 지속적이고 꾸준한 짧은 모듈단위의 습관이 모여지고 나가는 길은 한 곳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채민'이라는 작가가 그 간, 읽어왔던 책과 글을 토대로 다시 재정리한 성장원리이다. 항상 말하고 있지만, 자기계발의 끝은 비법이 아니라 '행동'이다. 좋은 글을 읽었으니, 이제 실행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