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Output 시대가 온다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 독후감

by 오인환

로빈 워드 박사는 1977년 이후 하버드를 졸업해 40대가 된 1600명을 대상으로 '당신의 현재 일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여기에 90%가 글쓰기라고 답했다. 제주 표선고등학교는 IB교육과정을 현재 진행 중이다. IB교육과정이란 International Baccalaureate의 줄인 말로서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학위협회가 인증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교육과정은 논술, 서술형으로 문제가 출제되고 시험을 통과하면 디플로마 학위를 수여받게 된다. 한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항목이 있고 그중 하나의 정답을 찾아내는 오지선다형 출제 방식을 오랫동안 고수해오던 우리 교육체계는 일본의 교육체계와 닮아 있다. 아마 이웃국가라는 특수성과 근대 역사의 연대성 때문에 비슷한 법의 체계를 따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런한 일본은 2020년 즉, 2021년 1월 대입공통 시험을 논술형 문제로 출제하도록 도입했다. 이런 일본 공교육의 변화는 앞으로 AI가 더 정확한 정답을 찾아낼 것이라는 미래 세대에 대한 대비로 생각된다. 근래의 토익 학원에서는 '영어'가 아닌 '기술'을 가르친다. 어떤 문제의 유형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기술적인 요령을 알려줌으로 표면적 점수를 올리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교육의 본질이 흐려진 현상은 '대입'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수능 외국여 엉역의 내용일치 문제의 정답은 역대로 4번과 5번인 경우가 많다. 통계에 관한 문제 또한 역대로 4번, 5번이 많고, 1,2,3번이 나온적이 거의 없다. 이런 영어 실력과 하등 상관없는 문제푸는 기술만 가지고도 일정 점수를 맞을 수 있는 영어 교육 따위는 분명하게 잘못되어 있다. 본질과 상관없는 교육은 학생들에게 '본질'에 벗어나도 좋다는 최악의 교육을 시키는 샘이다. 국제 바칼로레아(IB과정)의 논술형 교육이 앞으로 대세가 된다는 것은 일본의 입시변화를 통해 알 수 있따. 토론과 논술은 읽고 쓰는 장기간의 학습 습관으로 평가 가능하다. 더이상 꼼수가 통하지 않는 교육이 비로소 우리의 미래에도 찾아 온 것이다. 쪽집게 과외나 강의가 언제나 우리를 찾아다니는 것은 '학생'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교육 강사의 능력'을 키우는 샘이다.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선 '사교육 강사의 능력'이 아니라 '학생의 능력'이 필수적이다.

독서와 글쓰기는 그래서 중요하다. 우리의 교육 과정은 점차 서구 선진국과 일본을 닮아갈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쪽집게 강사가 아니라 독서와 글쓰기 능력이다. 아직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입지는 크지 않다. 되려 우리는 논술 시험을 폐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평가에 대한 신뢰와 공정성에 대한 의문 때문이라고 본다. 하지만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지 않던가. 단순 반복을 통해 일정의 규칙을 찾아내는 알고리즘의 학습 방식을 인간이 따라가긴 쉽지 않다. 요령과 패턴을 찾아내는 지금까지의 평가 방식은 분명 앞으로의 시대에 맞지 않다. 설령, 우리 교육제도가 바뀌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 아이는 그런 방식으로 교육되어서는 안되며, 이것은 AI에게 지배당하는 교육을 받는 샘이다. 노래를 잘하기 위해선 노래를 많이 불러봐야한다. 또한 그에 선행되어 많이 들어봐야한다.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선, 그림을 많이 그려봐야한다. 물론 그에 선행되어 많이 그림감상을 해봐야한다. 그렇다면 논술실력이 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연하다. 많이 읽어보고 써봐야 한다.

많이 쓰고 읽기 위해선 지속가능 해야하고 지속가능하기 위해선, 하는 일에 흥미나 호기심이 있어야한다. 흥미와 호기심이 있기 위해산 노출빈도가 높아야 하고 노출빈도가 높기 위해선 가정 환경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의 대표이사 '권동칠' 님의 저서 '관찰의 힘'을 보면 그는 직원에게 유독 강조하는 것이 '독서'라고 한다. 조금 과할 만큼 그는 '독서 능력'을 요구한다. 사업가인 그가 이처럼 독서능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독서력이 '사업 생산성' 향상에도 틀림없이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회사의 대표들이 이처럼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예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초격차'의 권오현 회장 또한 읽는 책의 분량이 엄청나고 또한 독서를 강조하곤 했다. 1981년 6월 신용호 회장이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열며 세계최대규모로 대형서점 시장에 뛰어든 날, 삼성그룹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신용호 회장의 손을 잡고 고맙다고 이야기 했다.

독서력이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것은 사업가 즉, 장사꾼에 의해 증명되었으며 이런 생산성을 향상시킬 직원을 채용하지 않을 사업가(장사꾼)은 존재하기 힘들다. 취업이 잘되는 교육을 하는 기관은 명문이 되고, 명문기관 독서력과 글쓰기 능력을 무시하지 못한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한다면 학원에서라도 가르쳐야 하고 학원에서 가르치지 못한다면 동아리라도 만들어야 하며 동아리를 찾기도 힘들다면 가정에서라도 힘써야 한다. 책은 그렇다. 세상은 우리 모두를 뒤로하고 빠르게 앞서 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 교육의 근본인 '독해력, 문해력'만은 달라지지 않는다. 교육과정이 어떻게 바뀌어도 오지선다형이건 서술형이건, 토론형식이건 어떤 방식을 택하더라도 흔들림없는 교육을 위해선 '본질'이 중요하다. 이는 읽기와 글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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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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