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체적으로 미디어 사용하기_미디어 읽고 쓰기

by 오인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 4가지를 4C로 표현한다.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협업능력(collarboration), 비판적 사고능력(Critical Thinking), 창의력(Creativity).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에게는 주어진 틀 밖으로 언제든 넘나드는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다른 이들의 생각의 틀을 이해하는 의사소통능력과 협업능력이 필수적이기도 하다. 다른 이들의 틀을 인정하고 또한 다른이들의 틀 속에 갖히지 않기 위해선 모순되지만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주어진 데이터를 이용하여 짜여진 알고리즘의 결과값을 내어놓는 로봇에게 기대 할 수 없는 '인간다움'이 다음 세대의 리더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력된 데이터를 토대로 원하는 결과 값을 유도해 내는 알고리즘의 한계는 곧 '주체성'의 벽에 부딪친다. 아무리 유능한 프로그래머가 짜놓은 알고리즘일지라도 스스로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경험하는 주체성을 가지지 못한다. 우리에게는 직접 행동하고 경험하면서 얻는 AI가 얻지 못할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인간만이 가능한 사고의 영역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이런 데이터를 생성하는 일에는 기계가 개입할 수 없다. 책이나, 유튜브, 영화 등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우습게 넘본다는 식의 기사를 접할 때가 많다.

AI가 집필한 소설이 등장하고 가상인물이 유튜브에서 많은 수의 구독자를 소유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앞으로 인간의 영역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한 인간이 몸소 겪었던 경험들에 대한 주체적인 해석과 창의적인 표현을 기계가 흉내내기 어려운 이유도 앞서말한 주체성에 달려 있다. 누구나 온라인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데이터들 중 합리적인 값이나 표준값을 정확하고 빠르게 기계가 계산해 낼지는 모르지만 인간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고 인간이 외부표출한 데이터에 의존한 인공 지능에게는 '침실에서 일어나고 싶지만 일어나지지 않는다'거나 '하고 싶은데 하기 싫은' 인간의 모순된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공감해주는 자신과 비슷한 이들에게 이끌리기 마련이다.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기계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매력은 영향력을 만들고 영향력은 홍보력을 만들며 홍보력은 수익성을 만들어낸다. 현대 우리가 공짜로 이용하고 있는 SNS나 유튜브, 메신저와 같은 여러 플랫폼들은 이런 인간의 영향력 확대를 보조한다. 그리고 여기서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홍보력으로 수익성을 만들어낸다. 앞으로의 세계에 인간미의 매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것을 이는 암시한다.

미디어란 영어로 Media로 중간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한자로 매체 또한 연결을 의미한다. 결국 TV나 책, 잡지, 신문 모두가 인간과 인간을 잇는 가운데 역할일 뿐이다. 스마트폰이 발달하고 난 뒤, 우리는 엄청난 기술적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하지만 이중에 가장 큰 기술적 발전은 미디어의 발전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라는 모든 플랫폼이 미디어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기술적 발전을 이루고 있다. 결국은 이들의 역할 인간과 인간을 잇는 역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때, 앞으로는 다른 인간에게 더 매력적인 인간의 영향력이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을 이겼다고 하더라도 그 누구도 알파고가 대전하는 바둑대회를 응원하지 않는다. 심지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패했던 이세돌 기사는 수많은 광고와 매체 홍보 모델로 사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알파고는 그 어떠한 상업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세돌 9단은 1995년에 친형을 따라 12살의 어린 나이에 입단을 했다. 어린 나이에 뛰어난 기량을 토대로 2000년 초반에 이미 '불패소년'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그는 공익광고협의회에서 공익광고를 출현하면서 광고 출연료를 받지 않기도 했을 만큼 공익적인 내용에 관심있는 편이기도 했고 대국 이후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함으로써 당시 센세이션한 캐릭터이기도 했다.

경기 시작되기 전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도 아무런 말이 없는 알파고에게 사람들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사람들은 경기에 패한 이세돌에게 더욱 집중하며 그에게 광고 모델 계약 의사를 밝힌 기업만 십 수개를 우습게 넘어갔다. 경기에서 패한 이세돌이 알파고와의 대국 상금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얻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은 이세돌의 승리로 끝났는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수익으로 대변 가능하다. 아무리 좋은 기술도 수익성이 없다면 지속가능하지 못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어진 대국과 바로 두어야 할 바둑 돌의 가장 합리적 위치를 결정하는 능력이 아니라 인간다움이었다는 사실을 알바고와 이세돌의 대국에서 배울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인간다움을 개발하고 그것을 가장 적절하게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미디어다. 이런 미디어가 왜곡되거나 변질된다면 그것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가장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는 일일 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미디어의 역할과 함께 중요한 것을 그것을 파악하는 미디어 문해력이다. 우리는 '배가 있다.'라는 한 문장만 가지고 여러가지 해석을 할 수 있다. '먹는 배가 있다'라고 해석 할 수도 있고, '물 위에 뜨는 배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으며, '원래보다 2배나 있다'라고 해석 할 수도 있다.

앞과 뒤의 문맥에 따른 편집으로 인해 우리는 아주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것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앞과 뒤에 대한 정확한 문맥상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디어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해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지해야 한다. 1986년 1월 28일 오전 11시 30분경,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된 지 70여 초만에 폭발했다. 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7명은 전원 사망했다. 당시 챌린저호에 타고 있던 승무원의 가족의 사진이 신문기사에 실렸던 적이 있다. 이 기사는 사망한 승무원들의 가족에 대한 충격적인 슬픔에 대해 이야기 했다. 가족들의 슬픔의 눈물이 담겨져 있는 이 사실에 대한 정정기사는 반년 이 지난 후에 다시 실렸다. 사진 촬영 시간이 폭발 지후가 아니라 폭발 직전에 찍힌 것으로 가족들이 흘렸던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감격의 눈물이라는 사실이었다. '배가 있다'는 명확한 사실을 기재하는 것은 거짓이 아니자만 오해 가능할 만한 정보를 송출하는 일은 거짓과 다를 바 없다. 앞서말한대로 현대 기술에서 가장 큰 발전은 미디어의 발전이기도 하다. 미디어의 발전에서 우리는 걸러지지 못하는 거짓정보와 오해하기 쉬운 정보를 너무나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커져가는 미디어의 역할에서 우리는 미디어 문해력을 키워야 하고 그것을 올바르게 활용하여 미래 세계에 더 큰 영향력과 수익성을 얻어야 하지 않을까. 앞으포 미디어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던 미디어 문맹은 과거 시대 글자를 읽지 못하는 까막눈처럼 정보의 흐름에서 주체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인 객체로 전락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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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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