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완전 비추천, 최악의 '웅진스마트올'

시간을 돌리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by 오인환

*개인적으로 이 글이 많이 알려지길 바랍니다. (화 많이 남)

별거 아닌 일에 잔뜩 화를 내는 '고지식'한 어른을 본 적 있다. 사소한 일에 그들은 잔뜩 화를 냈다. 웃으며 할 수 있는 일에도 잔뜩 짜증을 냈다. 버럭 화를 내기 일수였다. 여자 중에도 그런 이들이 많지만 내 시선에서 대체로 나이 많은 남자 어르신들이 그랬다. 어딘가 뒤죽박죽 꼬여 있는 듯, 평범한 일상 대화에도 '버럭!' 느닺없이 화를 냈다. 그런 남자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쩐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잔뜩 짜증이 나있다. 별거 아닌 일에도 화가 많아졌다. 부글 부글 속일 끓다 못해 언젠가는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짜증이 터져 나올 것 같을 때도 있다. 이런 짜증은 대체로 자의적으로 해석한 '답답한 상황'에 치밀어 올랐다. 이유는 모르겠다. 세상 누구도 만만한 적 없었던 나인데, 누군가에게 화가 난다는 게 희안하다. 터지지 못해 답답한 속은 누군가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기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최근 화가 치밀어 오르는 까닭은 '웅진 스마트올' 때문이다. 지난 8월 26일 '쌍둥이 첫 사교육'이라며 게시글을 게시했다. 웅진 스마트올이라는 서비스다. 지금도 해지 않고 사용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해지하지 않은 이유는 서비스가 마음에 들기 때문이 아니라, '해지'를 위해서 100만원을 납부 해야 했기 때문이다. 납득하지 않는 '해지 비용'은 '기계값'이다. 웅진 스마트올은 처음 시작할 때, 체험기간 두 종류의 옵션을 준다. 기계를 대여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하나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기계로 받고 진행하는 것이다. 정확하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은 없다. 전화 상담을 해주시는 영업사원분은 별차이가 없다는 말만 반복한다. 별 차이가 없다면 당연히 '구기계'가 아니라 '새기계'를 받겠다고 선택한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체험기간이 끝나고 일단 계약하기로 하면 그 순간부터 해지 시에 그 기계를 구입해야 한다. 기계값은 40여 만원이다. 2대이니 대략 8~90만원에 이것 저것 해지비를 청구하며 요구하는 금액은 100만원. 판매하는 기계는 쿠팡이나 11번가에서 17~20만원 대에 판매중이다. 이 기계 값에 40만원을 청구하는 이유를 물었다.

"제가 새기계를 사서 보낼테니까, 해지해 주세요."

그러자 상대는 일반 기계와 다른 기계라고 했다. 그래서 십 수 만원이 비싸다고 했다. 무슨 기능이 추가됐느냐고 묻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으로 추가된 것은 없단다. 다만 웅진은 자신들이 보급하는 기계로만 교육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다. 자신들이 보급하는 기계이기 때문에 십 수 만원이 따로 청구된다. 납득 불가다. 그들의 서비스는 깊이 알수록 더 별로였다. 담당자는 해지하고 한달 뒤에 나오는 40만 포인트에 형제추가 포인트 20만 포인트를 받고 해지하라고 권유했다. 그것을 받고 해지하면 비용 청구가 되지 않느냐고 묻자, 일단 '100만원의 기계+a'를 납부하더라도 60만원의 포인트를 사용하면 '실제 40만원'만 청구되는 것이 아니냐고 권유했다.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들어갔다. 어플리케이션에는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잔득 있었다. 다만 출판사 목록을 살폈다. '웅진지식하우스'와 '리더스북' 밖에 없다. '웅진지식하우스'는 평소 호감갖고 있는 출판사라 다행이었지만, 해지하고 싶으면 자사 물품을 구매하라는 권유가 황당했다. 좋은 제품이라면 그렇게 판매하지 않아도 팔리지 않을까, 의문점이 들었지만 이들의 대처는 대체적으로 당황스러웠다. 어제 저녁 11시에 실수로 같은 책을 2권 구매했다. 바로 구매취소를 누르러 했다. 구매 취소 버튼은 없었다. 잘못봤나 싶어서 다시 책을 구매했다. 역시나 없었다. 채팅으로만 상담가능한 상담사는 아침 9시에나 됐다. 아침 9시에 알람을 맞춰서 상담 신청을 했다. 이미 구매한 제품을 발송했다고 한다. '벌써?' 황당했다.

2017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스마트 학습지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은 총 166건으로 '중도 해지 위약금 과다 청구'가 56.6%(94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시스템과 학습기 미흡은 16.3%(27건), 계약내용 설명 미흡 8.5%(14건), 계약불이행 6.6%(11건)이다. 웅진 담당자는 자신들이 '학부모'에게 판매하는 태블릿pc의 가격이 삼성보다 비싼 이유를 납득 가능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웅진 담당자와 1시간 가까운 통화를 했다. 아이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태블릿PC' 값과 해지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 상대는 매뉴얼만 읊었다.

"제가 책을 좋아해서, 관련 팔로워 분이 많으신데 이 내용 알려져도 괜찮나요?"

상대는 그러라고 했다.

8월에 올린 '웅진 스마트올' 관련 글이 블로그에서 200명이 보고 '좋아요'를 눌렀다. 기타 '인스타'나 '브런치'를 비롯해 다른 플랫폼에서 대략 1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보고 '좋아요'를 눌렀다. 이런 불만을 참고 있을 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웅진스마트올'이라는 검색을 하면 하단에 '해지'라는 연관검색어가 뜬다. 이와 관련된 불만사항과 관련 기사를 참고하길 강력하게 권한다. 질문과 기사에는 기계값에 대한 내용이 꽤 나온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교육 서비스도 불만족스럽다. 글자를 모르는 6살 아이 교육 프로그램에 '업데이트'를 그렇게 많이 해놓으면 어쩌란 말인가. 구성 또한 직관적이지 못하다. 글자를 모르는 아이에게 글자를 가르쳐 주기 위해서, 어른이 한참을 헤매고 페이지를 들어가야 한다. 만약에 아이 교육을 위해서라면 '웅진 스마트올'을 사줄 것이 아니라, 싸구려 공기계 태블릿을 하나 구매해서, '영어로 된 유튜브 채널'을 노출 시키는 것이 훨씬 낫다. 가장 좋은 것은 영상 매체를 줄이는 것이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2022년 내가 했던 가장 바보같은 실수이자, 최악의 실수 중 하나다. 예전에 예스24의 '불만족스러운 고객 응대' 때문에 서비스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로써 '웅진'이라는 기업에 대한 신뢰는 완전히 잃었다. '도서'를 제외하고는 서비스를 다신 이용하고 싶진 않다. 반대로 추천을 하자면, 개인적인 소비자로써 좋은 인상의 기업은 '삼성', '롯데', '밀리의서재'다. 남자 어른이 되자, 내가 화가 많아진 걸까. 세상이 남자 어른을 화나게 하고 있는 걸까.

20221013%EF%BC%BF182114.jpg?type=w580
20221013%EF%BC%BF182757.jpg?type=w580


keyword
작가의 이전글[과학] 아이가 읽지 않으면 어쩌지...(1부)_다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