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다.
"꿈이 무엇이냐?"
"메달을 따는 거요."
묻는다.
"무엇으로 메달을 따고 싶으냐?"
"상관없어요. 아무거나 메달만 따면 돼요."
축구던, 농구던, 배드민턴이던 뭐든 메달만 따면 된다는 사람.
개인적으로 이 꿈은 응원해 주고 싶지 않다. '메달' 자체가 꿈인 사람은 거기에 도달하지도 못할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철학이 없다.
일생일대의 '질병'을 진찰하는 내 앞 의사의 최종목표가 '돈이나 빨리 벌고 은퇴'라면 얼마나 소름 끼치는가.
일생일대의 고민을 들어주는 내 앞 '목사'의 최종목표가 '돈이나 빨리 벌고 은퇴'라면 얼마나 소름끼치는가.
일생일대 사건에 '법률' 상담하는 내 앞 변호사의 최종목표가 '돈이나 빨리 벌고 은퇴'라면 얼마나 소름 끼치는가.
내 아이 '스승'의 최종목표가 '최대한 빨리 돈이나 벌고 은퇴'라면 얼마나 소름끼치는가.
오롯이 돈만 목적인 사람이 '의사'를 하면 과잉진료할 가능성이 높고,
오롯이 돈만 목적인 사람이 '목사'를 하면 거짓으로 인간을 대할 가능성이 높고,
오롯이 돈만 목적인 사람의 '변호사'를 하면 '정의롭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오롯이 돈만 목적인 사람이 '스승'하면 존경할 만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돈은 정말 가장 가치있는 것인가?
아니다.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먼저 돈을 포기한다.
음식을 먹고 돈을 포기하고
커피를 마시고 싶어 돈을 포기하고
멋진 자동차를 갖고 돈을 포기하고
예쁜 옷을 사고 돈을 포기한다.
돈은 욕망 중
가장 먼저 포기되는 대상이다.
남들이 포기하는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더 가치있는 것을 넘긴 사람이다.
'지식'을 넘겨주거나
'경험'을 넘겨주거나
'물건'을 넘겨주거나
'시간'을 넘겨 준 사람이다.
세상에 가치를 실현하면
'선'과 '부'는 저절로 따라온다.
인생 최종 목표가 '은퇴'라면 슬프다.
좀 더 근사한 목표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하는 일에 득실만 존재하고 철학이 없면
사회적에는 이득이나 신뢰를 주지 못한다.
이들에게는 '법률, 의료, 진료, 신앙' 등을 맡길 수 없다.
신뢰가 없으니, 사람이 붙지 않는다.
사람이 붙지 않으니, 돈이 멀어진다.
돈이 멀어지니 은퇴는 더 멀어져간다.
'돈 벌고 은퇴'가 목적이 되면
세계적 스포츠 선수는 벌써 은퇴 했다.
세계적 가수도 벌써 은퇴했어야 했다.
손흥민, 봉준호, 유재석도 이미 경제적 자유는 얻었으며
백 세를 바라보는 워렌버핏도 자산을 시장에 냅따 던져버리고 하와이로 휴양이나 가면 된다.
그것은 지극히 이기적이다.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의 경기를 즐기고
세계적인 가수의 음악을 즐기고
세계적인 투자자의 투자로 인한 세상 이익을 즐기고 있으면서
사회에 아무런 이익을 주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가치는 가치있는 것에 붙지, 무가치한 것에 붙는 것이 아니다.
돈은, 사람의 욕망 중 가장 무가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