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일까요?

파랑새를 찾아서

by 이세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아니 적어도 마음이 울적하거나 감정이 요동치는 상태가 아니라 평온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녀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끼인세대로 발버둥 치고 있고요.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속상한 마음만큼 부쩍 주름이 늘고 여기저기 아프고 검진 예약이 늘어나는 나에 대한 불편감도 커져갑니다. 분명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요새 보면 대화도 거의 없고 각자 자기 역할만 하는 배우자를 보면서 저 사람은 과연 나에게 바라는 게 무엇일까 바라는 게 있기는 할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결혼 전 강단 있고 박력 있는 경상도 남자가 지금은 한없이 무뚝뚝하고 차다 못해 시립니다.

종종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다 가지면 행복해 질까? 나의 마음은 언제쯤 평온해지나. 내가 원하는 것이 현실과 다른 괴리가 커서 나는 마음이 괴로운가. 그럼 나는 어디까지 버리고 어디까지 지키면 좀 마음이 편해질까.

나를 위해 울어주지 않는 존재를 위해서 맘 상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여기저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니 마음이 또 꽉 막힌 듯 욱신 합니다. 그래도 너무 내 마음을 찔러대는 존재는 그냥 내버려 두고 모른 척할 생각입니다.

한동안은 법륜스님의 말씀을 유튜브로 많이 들었습니다. 시원시원하신 결정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도 내 마음은 내 뜻대로 가는지라 좋은 분의 말씀이 온전히 들어와 지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내 마음이 많이 아픈가 보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가 보다.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커다란 돌덩어리를 정으로 쪼아서 부드러운 선과 면을 만들어 내면 아름다운 조각이 되듯 지금 내 마음의 난도질이 그저 찍어버리는 과정이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픈 쪼임이 그저 상처로만 남지 않기를. 오늘은 그분께 조용히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