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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by
신기루
Nov 12. 2021
한순간
감기가 잦다며 시어머니가 보내준 약도라지청
을
스푼으로 떠서 맛을 보니 꿀맛 같다
찬물에 타서 한 모금, 두 모금째 목이 팍 조여
들
며
얼굴, 귀, 목이 빨개지고 호흡이 가빠진다
부
추
겨서 병원으로 데려갈 사람은 없
고
119,119를 부르고 싶은 순간
아, 가는구나. 이렇
게
도라지의 아린 맛 때문에 위통까지 오면서
저승 문턱까지 다다른 고 통
비상약을 먹고 서서히 가라앉으며
간신히 누워서 회색 하늘을 본
다
내가 죽는 날
도
하늘은 회색일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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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호흡
응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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