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by 신기루

늙은 김치


젊었던 엄마의 얼굴만큼 때깔 곱고 맛있었던 김치


나이와 함께 늙어버려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축 처진 김치


자식의 젓가락질이 둔하고 눈치 보며 겨우 먹는 걸 보니


이제 손맛도 잃고 미각도 잃어버려 한없이 서러워지네




매거진의 이전글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