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by 신기루

전화벨


창밖에서 창을 뚫고 유일하게 침범할 수 있는

비보도 억지로 구겨 넣어 주는

너무 친절한 그 벨을

피할 수 없다

눈 뜨기 전부터 눈 감은 후까지도

우리를 닦달하는 신무기, 알림 소리 앞에서

결국은 무릎을 꿇는다


의사소통이 아닌 자동응답기가 되어간다.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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