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2 시모음

7년

by 신기루

의 궤적


48세였던 시인의 시집과

7년 후 55세가 된 시인의 시를 보면

7년 전에는 푸른 패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회색 허무와 우울만 있다

한 살 한 살 낡은 외투를 껴입느라 녹슬어버린 건지

무서운 절망과 아픔을 보며 내내 힘들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나마 7년 전에는 깃털처럼 뽀송하게 살았으니 다행이야

늙더라도 땅바닥에 고개 푹 꼬꾸라트리지는 말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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