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2 시모음

마늘

by 신기루

마늘


동그라면서 하얀 마늘을 칼로 쓸다가 손톱이 뜯겼다

쓸려고 하면 미끄러지고 찧으려고 해도 요리조리 피해 나간다

엄마가 곱게 갈아서 냉동시켜 준 마늘을 함부로 먹다가 막상 마늘을 대하니 어찌 이리 고약한 놈일까

보이지 않게 노동해 준 것을 이제야 알다니

보이지 않는 노동이 설마 그것 하나일까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