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뜯지도 않고 또 산다
밀린 숙제가 쌓인 것 같다
2만 권의 책을 위해 집을 지은 사람의 높은 서재를 보며
그간 내 책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책먼지를 갉아먹는 벌레가 싫어서,
좁은 공간으로 이사 갈 때마다 책부터 버렸다
어차피 책은 장식하거나 보관하는 게 아니다
골고루 잘 먹으면 내 몸 어딘가로 숨는다
생애주기와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 오고 간다
에세이. 영화 , 시, 연극, 그림 등 예술을 사랑하는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