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의 연기도 보고 싶고, 정동환도.
정동환, 박근형 모두 연기를 잘 한다. 연기를 잘 한다는 건 그냥 연기하는 사람들과는 또 다른 차원의 연기를 말한다. 한 차원 위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연극은 몰입이 안 된다. 그게 연기력 차이일 때도 있다.
'더 드레서'는 연극배우의 옷을 챙겨주는 사람이다. 그는 단순히 밥벌이 때문이 아니라 친구처럼 그를 보살폈다. 그러나 그의 보살핌을 받은 배우는 자기 인생, 역할, 자기 자신에게만 빠져 있을 뿐 상대의 헌신에 대해 알지 못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송승환은 분노한다. 정말 그를 사랑하고 자기 일을 사랑하며 그런 자신을 사랑한 사람.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한 배우뿐만 아니라 뒤에서 보이지 않는 손길로 묵묵히 일한 그 역시 최고의 장인이란 걸. 어쩌면 우리 모두 빛나는 그 무언가가 아니어도 장인이란 걸 알려주는 연극이라 더 큰 울림이 있었다.
혹시 못 보신 분 꼭 보시길 바래요. 좋은 연극은 늘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