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언

by 신기루

Companion, 동반자, 반려.

아이리스와 조시의 첫 만남. 서로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는다. 그런데 그 기억조차 조작되었다.

Ai시대, 가장 기대되는 것이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집안일을 해 주고 더 나아가 대화를 할 수 있는 친구까지 되어 준다면. 거기까지 상상하고 가능할 지도 모르는 게 현실이다.

그런 로봇이 '아이리스'다. 영화는 단순히 로봇이 인간을 최종적으로 공격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 '로봇'처럼 대하려는 인간의 이기심에 초점을 맞추어서 흥미롭고 신선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종종 나를 위한 '도구'쯤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관계가 파탄 나기도 한다.

이 지점이 '로봇'인 아이리스를 화나게 만드는 포인트다. 나를 '도구화'하지 말라는 게 로봇의 항변인데 영화를 보다 보면 인간 '아이리스'가 못된 인간 '조시'와의 관계에게 일어나는 진짜 연인관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보인다. 이 점이 이 영화의 장점이다.

로봇이라도 느끼는 지극히 정상 감정을 인간이 모른다는 게 비극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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