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by 신기루

내가 의지한 적이 있고

통찰을 얻은 적도 있으나

지금은 그 반대의 입장이 되니

힘들다

빚 진 기분으로 응대하는 것도

하염없이 얘기하는 걸 듣는 것도

대접을 당연히 받는 것도

보기 싫다

한번 위아래가 정해진 관계는 잘 바뀌지 않는다

익숙한 관계지만 점점 불편해지는 걸

왜 나만 느끼지?

더 가까이 오려 할수록 달아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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