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용

by 신기루

엄마가 용이 되었다

팔십 둘이 되자 드디어 용 위용이 드러났다

온몸에는 비늘이 일어나고 비린내가 진을 친다

점점 사람들과는 다른 언어를 구사하기 시작한다

가까이 갈 수 없도록 노오란 악취를 풍긴다

곧 하늘로 오르기 위해 어마어마한 용틀임 중이다

점점 얼굴도 변하고 몸도 뒤틀려 땅 위를 잘 걷지 못한다

하얀 머리 풀어헤치고 높이 쏟는 날

진짜 용 울음소리를 내며 아가리라


**용띠 엄마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안방을 내 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