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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ngerine Sep 11. 2017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그녀가 물었다.


'앞에 차가 있으면 어디까지 다가가야 해요?'


어려운 질문이었다.


생각해 보니

어렸을 때 아버지께 여쭤본 기억이 났다.


아버지 차에는 엠블럼이 후드에

있었기에 엠블럼이 앞 차의 번호판 가까이 가면 정지였다.


참 그럼...

'아버진 그걸 누구에게 배우셨을까?'

궁금증이 갓 잡은 생선처럼 튀어 올랐다.


내 생각엔 '감'으로 아셨던 게 아닐까? 싶었다.

수많은 운전을 통해 감으로 얻어진 앞 차와의 간격.


그런데 내가 어른이 돼보니

정확한 무엇이 없이 모두들

자기의 '감'으로

운전하고 있음에 화들짝 놀랐다.


'어찌 이리 안전한 방식이 아닐까?' 하고...


하지만 수학공식 같은 삶은 없을 터

세상사도 다 '감'이지 않을까? 싶어진다.


뭔가 정확해 보여도

뭔가 전문적인 듯 보여도

다 자신만의 '감'으로 살아가는 인생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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