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한때,
소리에 푹 빠졌던 나는
이어폰을 사고
대형 스피커를 산다.
그때는 소리라는 것에
매료되어 있었다.
그리고 시계가 좋아질 때쯤...
시계의 가격은 위로
또 위로 건너뛰었다.
지금은 침대 그리고 침대만
생각하며 침대의 편안함만을 생각하며
살고 있다.
뭔가 삶을 녹이는 아이템들에 집중하며
'그때'의 관심을 줄 대상에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쓰며
충족되면 어김없이 이동하며 살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나는 그저 '관심의 이동'이란
제목의 인생을 사는 거 같아
헛헛 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