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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ngerine Apr 08. 2018

아이스 커피 한 잔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아이스 커피 한 잔을

들이키고 있었다.


커피 잔에 얼음은 녹기 시작했고

맛은 밋밋 해지고 있었다.


그때, 그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만 마시고

  잔 반납함에 두고 갈까?'


유치원생 때부터 배워왔던

생활습관을 관장하는 의식이

곧장 달려 나와 외친다.


'아깝게...'


그때,

그는 커피를 반납함에 두고

그만 먹기로 결심한다.


소리친 그것은

어릴 적 누군가가 심어놓은

음식에 대한 죄의식 같았고


그 의식의 세계에 살고 있는 자신이

'선택'하는 입장이 아니라

'강요'받는 입장이라 여겨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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