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하루가 막바지로 치닫자
입고 있던 축 늘어진 티셔츠처럼
오늘 하루의
기울어짐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내일은 무슨 일이 벌어질까?"
평범한 일반인인 나는
그리 대수롭지 않은 소소한 사건/사고에
기막혀 하고 불안해하기 마련이겠지.
과거처럼 오늘 하루 충실했음을
스스로에게 인정받기보단
또 주어진 하루를 무리 없이 잘 비워냈음을
칭찬해 주는 그런 나로 난 달라져 있었다.
하늘에는 하릴없는 구름이
시간을 역행하듯 흘러가고
나는 소파에 사지를 펼쳐,
헤쳐 놓은 듯 누워 삶을 소비하고 있다.
만족하고 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