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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ngerine Aug 12. 2018

겪음과 겪지 않은 것의 차이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쨍한 여름 한낮.

만장굴을 들어갈 때,

내가 말했다.


'와아! 시원해. 여기가 천국이야!'


마침, 만장굴 끝을 다 돌아보고

나가는 아저씨가 나를 스치며 속삭였다.


'아! 너무 춥다 여긴...'


나 또한

오는 길이 너무 추워

성큼성큼 걸어 나오


한 아주머니께서 들어오며 하시는 말씀

듣는다.


'누가 이렇게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둔겨?

  아! 시원하네!'


겪음과 겪지 않은 것의 차이.


그리고 인생이라는 프레임 속으로 치환하면

인생의 후반부와 전반부의 차이.


겨우 이 차이를 경험하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몫이라면


다른 건 다 받아들인다 할지라도

'무지'하게 보여지는 내가 왜 이리도 싫은 걸까?


책의 첫 장의 주인공과 마지막 주인공의 모습.


영화의 시작 점에 있는 주인공과

마지막 시점의 주인공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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