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여행 내내.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먹었다.
이내 여행지에서
이틀이 지나니
그 풍광도
그 좋은 맛도
그저 그랬다.
돌아온 집.
헛헛함을 감출 수 없었고
아직 마무리되지 휴가의 끝에는
여러 가지 정의를 낳게 했다.
첫째, 그리 근사하고 우아한 것들도 별 볼 일 없다는 것.
둘째, 세상의 경제활동 속 여행하는 이방인이 되는 경험은
어떤 무엇을 많이 느끼게 한다는 것.
셋 째, 여행의 끝에는 노곤함이 전부라는 것.
넷 째, 인생에서 쫓아야 하는 건 내가 부여하는
'의미'라는 것.
다섯 째,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현실의 문제를 망각하기 위함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