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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ngerine Dec 23. 2018

대마도 필수 구입 물품 리스트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대마도의 선사에서

느낀 평온함은 컸다.


향 내음.

바람과 새소리.

창문 안으로 햇살의 드리움.


그러다 다시 배에 올랐을 때,


여행객의 양손에 든

수많은 구입물품을 보며

마음이 알그랑 달그랑 했다.


무엇을 채우기 위해
우린 멀리서 떠나온 걸까?


그리고
그 채움이
또 그 물건이
'돌아오며 잃어버리지나 않을까?'하는
마음의 짐이 되지는 않았을까?


그런 물음은 또 당연히

세상에 온  존재의 물음으로 이어졌고

나는 또 내게 물었다.


나는 왜 여기에 온 걸까?

무엇을 채우기 위해 여기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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