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의 걸작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by Tangerine

전시회를 가면

화가의 눈부신 걸작들이

반짝반짝 빛을 내며

여기로 오라며


나를 불러 세운다.


걸작 앞의 나는

스마트폰 화면에서 본 이미지에서 한정된

아름다움의 사슬을 풀고


실제 그림의 붓터치와 색감의 향연에 놀라

전시회 Staff이 깜짝 놀랄 만큼


'와~' 해버린다.


그때였을까?


'그럼 유명한 화가들의 전시회에 있는

평범한 그림들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물음이 내게로 왔고

곰곰이 생각들을 나열하다 무릎을 탁 친다.


화가는

화폭에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를 했었을 테고

그 과정 중에는 설 익은 것도 있고

너무 익어 짓무른 것도 있었을 테다.


한 걸작의 화풍이 완성되기 위해

수많은 평범한 그림들이 탄생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니깐...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비로소 우린,


화가의 생에 최고의 걸작을...

더불어 그의 화풍의 최상의 결과물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도 화가의 전시회의

수많은 평범한 그림들이

쓸모없는 부산물이 아니라


잉태되기 위한 영양분이었단 사실을 기억하란 듯

우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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