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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ngerine Apr 13. 2019

옷 입는 수학공식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회사를 갈 때면

무채색의 계절감 있는 코트에

클래식하고 핏감이 좋은 셔츠와 바지를 입고

밝은 파스텔색 니트를 눈에 띄게 둔다.


마치 수학공식처럼

나만의 일하는 작업복이다.


그리고 거리를 거닐다 

옷을 '무지무지'하게  입는 사람들을 만나면


 아름다움에 

혼자 우두커니 서서

 사람 모르게 두 손으 박수를 친다.


그런데 오늘,


그런 이를 보았고

다른 마음이 일렁거려 흠칫 놀란다.


'허기짐을 옷으로 감추고 있구나.'


스스로에게 주지 못하는 자존감을

옷이라는 갑옷을 통해 그는 보상받고 있었고

이내 슬퍼졌다.


옷이 멋일 수도 있지만

반면에 허기짐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나의 옷매무새를 거울에 비춰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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