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by Tangerine

그리도 바라고 바라던 그 시계를 샀다.

어찌나 손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던지...


하루 종일 좋았다.


집에 돌아오고

손목에서 시계를 풀려고 했을 때,


'그냥 침대에서 잘 때도 끼고 잘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책상 위에 내려둔다.


집에서는 늘어진 티셔츠에

헐렁한 체육복 차림인데

무거운 철제 시계라...


도무지 스스로 이해가 안 되었고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시계를 늘 착용하고픈

내 마음의 풍경을 들여다봤다.


시계를 통해 내가 더 멋져지고

허전한 내 마음의 공기가 채워질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그 배경을 채웠다.


마치 시계는 나의 마음의 허기를

달래주는 하나의 장치가 돼버린 거 같았다.


그래서 나는 내게 물었다.


'뭐가 허기져?'


그러자 마음은 이런 대답을

내 입을 통해 내놓는다.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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