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angerine Aug 10. 2020

단박에 잘라내다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모처럼 시작된 휴가를 너무 즐겁게 즐기지 말라며

내향성 발톱과 함께 미친듯한 폭우로

자동차 앞유리창을 정신없이 두드려 다.


*내향성 발톱?

발톱의 가장자리가 피부에 파고드는 질환


여행지에서의 행복이 달콤할수록

엄지발톱에서는 피와 고름이 새어 나왔고

어디 부딪히기라도 하면 ~소리를 지르게 만들었다.


살이 뜯기는 고통이 싫어 참고 또 참았지만

다시 시작될 직업적 일상을 위해 가장자리를 잘라다.


쓰윽 ~커억...

아픔과 함께 오는 깨달음이란 건...


'나 스스로도 

언제나 나를 돕기 위해서 존재하는 건 아니구나!'

'내가 가진 것들도 시기와 상황에 맞게 버려야 하는구나!'


마치 맵고 짜고 단 음식이 식욕은 북돋우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고


긴 속눈썹은 아름답지만

눈을 찔러 뽑아 하는 것처럼...


나, 자신은 

스스로를 위해 좋은 일만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저  신체기관들이 자신의 일을 하고 있듯

애초에 맞고 틀리고

고통을 주고받고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였는


대가 남을 통해 입은 상처와 아픔 또한

그들은 그저 자신의 일을 했을 뿐...


맞고 틀리고 고통을 주는 것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지 않았을까?


그대여!

이제, 그들이 왜 그렇게 못나게 굴었냐

그 순간을 기억 속에서

매번 리플레이(Replay) 해보는 것보다

의미 있는  해보는 건 어떨까?


그대에게

아프고 쓰린 기억들을 참지 말고

발톱처럼 단박에 잘라내는 .

매거진의 이전글 [오픈런] 스타벅스 서머 레디 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