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존재가 있었다는 게 참으로 좋았다.

-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by Tangerine

사랑이 무너지는 순간

둘만의 역사도 함께 무너진다.


로마가 불꽃에 쌓여 멸망하듯

우리네 사랑도 온통 불타오른다.


몇 날 며칠 불 타올라

남은 재를 손가락에 묻혀보면

허하고 허하다.


함께한 시간...

둘만의 언어...

둘만의 규칙...


아쉬운 건

그런 게 아니었다.


혼자라고 느낄 때

아니라고 해줄 수 있는 존재...


그 존재가 있다는 게 참으로

좋았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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