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일상생활 훔쳐보기-
나는 망했다.
나는 끝났다.
나는 병신이다.
그래 나를 조져봐.
그렇게 귀에는
여름에 어울리지도 않을 헤드폰을 쓴 채
살짝 더운 채
다리는 몸 가까이 웅크리고선
안마의자에 기대어
에어컨을 살짝 탄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보사노바 노래 한 곡을 시켜
귓가에 흐르게 한다.
실패는 저만치.
속상함은 한가득.
나는 그렇게 싸우고 있다.
평범한 일상 속 흔한 물건과 에피소드에서 발견하는 우리들의 성장과 세상에 대한 시선을 담은 수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