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스위스,독일 그리고
세 번째 엄마와 유럽여행

여행 준비 - 1

by 라엘리아나

올해는 늦은 여름휴가를 가기로 정했다.

뭘 할지 어디로 갈지 정하지도 않은 채 우선 날짜만 정해놓았다.

해외여행을 가도 되고, 국내여행을 가도 되고, 집에서 뒹굴뒹굴 쉬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되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둔 채 우선 휴가 날짜만 잡았다.

그런데 5일이었던 휴가가 7일로 늘어나게 되었다.

아... 이건 무조건 떠나야만 한다. 최대한 멀리~

우선 유럽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근데 누구랑 가지? 혼자? 친구랑? 가족이랑?

고민 중이던 나는 최근 부쩍 체력이 떨어지시는 엄마가 생각났다.

돈과 시간이 있어도 체력이 안되면 못 가는 게 바로 여행이다.

그래서 하루라도 젊으실 때 모시고 가야 한다.

어디를 누구와 언제 가느냐까지 정했으니 정확한 계획을 짜야할 차례다.

나는 원래 여행 계획을 짜고, 저렴한 항공권과 가성비 좋은 호텔을 찾는 걸 좋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귀찮게 느껴졌다.

그래... 버스만 타면 알아서 이동해주고, 밥도 주고, 호텔까지 데려다주는 패키지를 가보자~

유럽 패키지가 있는 여행사들을 검색해 찾아보았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왜 패키지를 가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내가 원하는 도시만 가는 패키지는 없고, 빡빡한 일정에 쇼핑도 2~4회씩 있다.

노쇼핑은 가격이 확 올라갔다.

그래서 원래 그랬던 것처럼 자유여행을 선택했다. ㅠ.ㅠ



본격적인 여행 준비를 위해 유럽 중에서도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갈지 정해야 했다.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즐기고 싶고, 유럽 특유의 도시도 가고 싶고, 예쁜 마을도 가고 싶었다.

자연하면 스위스다. 스위스를 먼저 정하고, 몇 년 전부터 가고 싶었던 독일의 드레스덴을 넣었다.

예쁜 마을인 콜마르와 스트라스부르까지 넣으니 대략적인 루트가 나왔다.

그리고 스트라스부르의 드레스덴 사이에 있는 소도시 뉘른베르크, 뷔르츠부르크, 밤베르크까지 넣으니 완벽한 일정이 나왔다.

참고로 이 루트는 패키지에는 당연히 없고, 자유여행으로도 잘 가지 않는 루트이다.

전체 루트.png


첫 번째, 항공권 구입

여행이 한 달 정도 남은 늦은 시점이어서 저렴한 항공권은 이미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야 했다.

드레스덴 In, 취리히 Out인 80만 원 후반대의 항공권을 운 좋게 찾았다. (1회 경유)

그런데 밤 11시 도착이었다.

너무 늦은 시간에 여자 둘이라 치안과 숙소까지 이동을 고려해야 했다.

좀 더 검색 후 구입하려고 했더니 다음 날 그 항공권은 100만 원대로 가격이 올라있었다.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판매되니 저렴한 항공권은 무조건 빨리 구입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여행 날짜가 얼마 안 남았으니 빨리 다른 항공권을 찾아야 했다.

100만 원 대면 경유 대신 직항 항공권도 가능해서 직항을 찾아보니 취리히는 직항이 있는데 드레스덴은 직항이 없었다.

드레스덴에서 제일 가까운 직항을 찾아보니 독일이 아닌 체코 프라하에 있었다.

알아보니 프라하와 드레스덴은 버스로 2시간 거리라 당일치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그래서 2시간 거리면 멀지 않고, 경유했을 때 보다 훨씬 시간도 절약돼서 100만 원 초반대의 취리히 In, 프라하 Out으로 결정했다.


두 번째, 숙소 예약

먼저 숙소를 정하는데 몇 가지 원칙을 정해놓았다.

1. 기차역과 10분 이내의 외지지 않은 곳

2. 개인 욕실

3. 조식 포함

4. 평점이 평균 이상 되는 곳.

5. 1인당 1박 10만 원 이하

호텔 사이트마다 가격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같은 호텔이라도 여러 사이트를 비교해 봐야 한다.

또, 카드사에서 행사하는 경우가 많으니 본인 이용하는 신용카드사의 이벤트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미리 결제 시 원화로 결제하면 추가 수수료가 붙으니 현지 통화로 변경하고 결제하는 걸 추천한다.


세 번째, 도시 간 이동

도시 간 이동은 거의 열차를 이용하고, 드레스덴에서 프라하만 버스를 이용한다.

유럽은 고속 열차나 버스 등을 일찍 예매할수록 싼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단점은 환불이나 변경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확실한 일정일 때 구매해야 한다.

그래서 인터라켄에서 바젤, 스트라스부르에서 뉘른베르크 구간과 드레스덴에서 프라하 버스 구간은 미리 구매해놨다.

일반 열차는 정액제라서 당일에 구매해도 된다.

네 번째, 교통권

스위스를 3일 이상 여행할 경우 스위스 패스는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스위스 패스는 기차뿐 아니라 유람선, 버스, 900여 개의 박물관 등이 무료이며 산악열차도 무료로 이용하거나 최대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나는 4박 5일이 스위스 일정이었는데 계산을 해보니 4일권을 하고 5일째는 구간권을 사는 것이 저렴해서 4일권으로 구매했다. (2등석 약 27만 원)

그다음 독일 여행에서 독일 철도 패스를 사려고 보니 내가 여행하는 지역에서는 패스보다 구간별로 따로 예매하는 것이 저렴해서 구매하지 않았다.


대략적인 큰 준비는 끝났다.

이제 세부적인 준비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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