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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영 대학 전문 유학원, 호스타의 양주현입니다.
이데올로기 위주의 국제 정세의 변화, 비자 심사 강화와 주요 이민제도 폐지 등 미국 독주하의 적대적 공존에 관한 뉴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학 분야 (저희는 시장이라고 합니다만) 에서 역시 단순 현지 취업이나, 전통적인 상위 대학 학위 취득 보다는 미래 지향적 가치 교육 안에서 학생들이 실제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체계적 진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학교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학업의 목표가 직업 기술 보다는 학문에 대한 근원적 접근법을 배우는 것이라 본다면, 대학 교육의 목표는 원래는 모국어로 대학 수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학문에 대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넓고 깊은 학문적 수용을 해야 하는 경우에, 유학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대학의 경우, 지식 역사가 짧고, 문명 사회의 주요 언어인 영어, 불어 등에 의한 수업이 아니다 보니, 다국적 취업 혹은 영미권 학회 페이퍼 발행 등 남다른 목표를 세우다 보면 분명 불리한 여건이 있으니까요.
최근 학생들의 유학 트랜드를 지켜보면, 유튜브 등의 여파로 시야가 넓어진 우리 학생들은 이제 미국의 교육 패권에 얽매이기 보다는, 각 학문 고유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국가를 더 원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20년 이상 유학원을 운영해온 경험으로, 스위스 경영학 유학의 가치에 대해 적어보려고 하는데, 실제 비지니스, 호텔경영 등 경영 분과는 원래 어느 나라가 가장 발달이 되었을까요? 물론, 미국, 여전히 미국? 도 맞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의 경영학계가 더많은 사료와 지식 체계를 가지고 있기에 미국이 경영학 유학지로서 최고이자 전부인 것 만은 아닙니다. 놀랍게도 많은 나라와 미국 엘리트 조차도 여전히 유럽 유학을 원픽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좀 재미있는 사실인데, 경영학이 발달한 나라들을 보면, 한눈에 전쟁을 많이 치룬 나라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쟁이 과학, 기술, 통계, 화학, 커뮤니케이션, 정보 등이 포괄적 학문의 발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반면, 이런 전쟁판에서 살아 남은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의 경영학 수준은 어떨까요?
제국의 교차로 '스위스'
1인당 GDP가 8만달러 (1억 1600만원) 이상, 국민소득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10% 미만이며, 실업률 역시 2% 이하인 고로, 정말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대표적인 선진국 중 하나인 스위스는, 공학과 경영학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미, 프, 영, 독, 일이 주도했던 20세기 세계 전쟁에서, 전쟁 주도국이 아님에도 따먹히지 않고 살아남은 스위스의 경영학적 이론을 높이 사는 평가하는 이유는, 고부가 가치 생산과 직업 퀄리티 등을 살펴 보았을 때, 국가 GDP상 미국과 같은 강대국에는 쨉이 되지 않음에도, 5대 열강국 이상의 매우 혁신적이고 성공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처럼 작은 나라를 위한 미래 경영 셈법은 강대국 보다는 오히려 스위스에서 찾아야 하는지 않을까요?
어차피, 우리가 미국이나 러시아, 인도, 중국 처럼 큰 나라가 될 수는 없지만, 스위스나 유럽의 복지 국가들 처럼 매우 작고 강력한 나라가 되는 것은 가능하기에, 이미 '사례'와 '답지'를 모두 들고 있는 나라에서 공부할 수만 있다면, 제너럴하게 학문적 위상만 높은 나라에서의 유학과는 또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오늘은 강대국 사이에 살아 남아, 그 어떤 나라 보다 높은 인간 삶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스위스의 경영학에 대해 두 대학을 예제로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대학 이론을 졸업 후 일하면서 사용하려고 했더니, 이론과 실재의 격차가 너무 커 대학 교육의 무용론을 얘기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스스로 느낀 점을 지식으로 체계화 하고, 그것을 원래 있는 지식과 연결시킴으로 해서 이론을 강화하는 식의 학습법을 '러닝바이두잉'이라 하는데, 체험학습 뿐만 아니라 교육, 경영계열 등 국내에도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개념입니다.
열강 속에 경제적으로 살아 남는 자체를 학문적 목적으로 했던 스위스 산업의 50% 이상은 공업입니다. 정밀 기계 공업과 알프산 약제 가공을 기본으로 시작된 화학과 면역학은 단연 세계 1위 입니다. 이런 이유로 스위스 취리히 공대, 로잔공대 등이 유명합니다. 공학 계열 외에는, 금융, 국제회의, 관광 경영이 나머지 주요 산업이고, 이들의 학문적 기반을 위해 스위스에는 경영 대학들이 많습니다.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로만쉬어 등이 사용되는 다개국어 환경이다보니, 왠만한 스위스의 대학들은 각 주 (칸통)이 정한 현지어로 수업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로잔 공대처럼 영어로 석사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들도 더러 있지만, 일부 학과에 한정하고 있습니다. 워낙 다양한 언어로 수업되는 대학들이 많은 가운데, 영어로만 운영되는 대학 / 대학원 등 교육 과정들도 더러 있는데, 그 중 학부와 대학원 과정이 있는 경영 대학으로, 제네바의 IIG (Int'l Institute in Geneva)와 BHMS 대학이 취리히와 루체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네바 IIG 대학
IIG 대학은 비영리 교육 대학으로 세계 80개국 이상의 학생들이 유학하고 있으며, 스위스 경영 대학 중 2위에 랭크 되고 있는 학교입니다. 학부에서는 비지니스, 국제경영, 컴퓨터 사이언스, 국제 관계, 커뮤니케이션 & 디지털 미디어 중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고, 석사 과정에서는 국제관계, 비지니스, AI분석, 디지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국제 무역과 파이넨스, 국제관계와 외교 등의 전공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제 관계학의 경우 국제 기구가 많은 제네바의 산업 환경을 활용하여 3년의 학사 과정 6개월을 인턴으로 배정하여, 대학생 신분으로 다국적 회의나 연합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게 이색적입니다. IIG 재학생들이 주로 인턴을 하는 회사는 아래와 같이 오라클, UBS, 파텍필립 (10억 이상인 고급시계 라인), 휴렛팩커드 등 주로 세계적인 기업들입니다.
학생들이 실제 받는 급여는 스위스 최저 급여인 월 CHF2,700 (450만원)수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참고로, 정식으로 취업 계약을 할 경우, 제네바의 최저 급여는 세후 CHF3,750 (620만원) 입니다. 입학 전 경력으로 인턴 학기때 정식 취업 계약을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스위스 현지 취업을 원한다면, 영어 외에 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중 하나는 해야 한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IIG 재학생들은 미국 보스톤 대학 (Boston University), 영국 플리마우스 (Univ. of Plymouth) 등 지명도 있는 대학들과의 교류를 통한 복수 학위를 취득하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유학생이 IIG에서 1년 석사 과정을 해서 학위 이수를 한 다음, 본국으로 돌아가 온라인으로 보스톤 대학의 석사 과정 1년을 더 한다면 (온라인 학비는 대략 $3,000/년)두 대학 모두의 석사 과정을 받게 되는 식입니다. 스위스에서 취업할 경우, 이 석사 학위는 바로 연봉에 반영됩니다.
스위스 경영 대학의 장점은 학위가 페이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연봉에 바로 바로 반영이 된다는 점입니다. 인서울 대학과 주요 거점 지방 위치 대학이 아니라면 취업시 학위가 무용무효한 한국의 상황과 대조적인 부분입니다. 스위스를 비롯한 많은 유럽의 대학들은 꼭 해당국이 아니라 EU의 교육기구에서 인가를 받을 수 있는데, 대신 높은 수준의 요건 충족이 있어야 합니다. IIG와 같이 최고 랭킹에 오르는 대학들은 유럽 내 최고 교육 사령 기구인 EU Accreditation에서 인가를 받는 것이 보통입니다.
IIG 대학의 학비는 연간 CHF34,000 수준으로 미국 대학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학사가 3년, 석사가 1년 집중 과정으로 운영되므로, 실제 소요 비용은 더 저렴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IIG 대학은 유학생들을 위한 숙소 (대략 학교에서 10분 거리)를 별도로 운영하며, 숙소와 식사 등 총괄적으로 생각하면 연간 CHF50,000이내에 유학을 하실 수 있고, 인터뷰와 최종학교 성적 제출 등을 통해 장학금 신청도 가능합니다.
취리히, 루체른 BHMS 대학 - 호스피텔리티 경영 / 비지니스 위주
아래 사진은 취리히 BHMS 경영 대학원의 모습입니다. 베른이 수도이지만, 취리히가 사실상 스위스의 경제 수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크레디트 수제, UBS와 같은 은행, 다국적 보험회사 등이 대거 위치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이 위치하고 있어, 석사 과정의 경우 인근 금융권과 연계 프로젝트가 많습니다.
취리히 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스위스 산업의 근간인 경영대학 이론 수업은 어떻게 설계가 되어 있을까요?
종합대학의 경우 실무 보다는 이론 수업이 훨씬 많지만, 전문 경영 대학의 경우에는 실습을 이론과 동량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영국식 3년 학사 제도 중 모든 1학기는 이론, 모든 2학기는 인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1학년을 마친 경우에는 디플로마, 2학년을 마친 경우에는 고급 디플로마, 3학년을 마친 경우에는 학사학위가 주어지는 식으로 각 학년별 전문 교육 플랜이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대학 과정이 4년이나 되어도 각 과정에 대한 인증이 있지는 않다보니, 저도 20여 년전 처음 이와 같은 제도를 알게 되었을 때는 조금 낮설었는데, 오히려 요즘은 이런 식으로 연간 교육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면 인증 (Recognition)을 해 주는 것이 실제 사람을 고용하는 산업 입장에서 보면 편리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대학생들이 인턴십을 하는 장소는 다양합니다. 특히 1학년 인턴십의 경우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대인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레스토랑, 카페, 바, 프론트 등과 같은 곳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인적 경험을 고교 시절 학생회 등을 통해 충분히 익힌 학생이라면 1학년 부터 UN산하 WTO나 다국적 기업에서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2학년 인턴십의 경우에는 주로, 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행정이 들어가는 인사, 마케팅 부서로 편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학년 인턴은 자신이 추구하는 진로와 관련한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BHMS 대학은 기숙사 일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유학 비용은 CHF38,000 수준이며, 입학시 최종학력에 대한 평가와 아이엘츠는 5.0만 있으면 되어,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경우라 해도 입학이 가능하니, 글로벌 비지니스에 열정이 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IIG와 BHMS대학을 전반적으로 정리해 보자면, 스위스는 환율이 비싼 만큼 돈 벌기 좋은 나라이고, 졸업 후 다국적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유학 옵션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 어디에서도 누리기 어려운 다개국어, 다문화, 유럽 전역으로의 저렴한 여행 (제네바는 25세 미만인 경우 교통비 일절 무료)는 덤입니다.
무엇보다 영어로 진행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영 수업을 많은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스위스 경영 대학들은 국내 호스타를 공식 지원센터로 지정하고 있으니, 입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정보 나누게 되어 행복한 마음입니다. 다음에는 스위스 호텔경영 대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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