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자유여행에서 보고 먹고 느끼다
서비스 강의나 교육보다 시스템이 더 중요한 이유
[후쿠오카 자유여행에서 보고 먹고 느끼다]
저는 개인 취미로 'ㅇㅎ'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영화'이고
또 하나가 '여행'이지요.
2016년엔 출장을 포함해서 10번 넘게
인천공항을 들락거렸으니
쌓인 마일리지도 많고
여권에 찍힌 스템프도 많습니다.
물론 기간을 여유있게 두지 못하는지라
가까운 곳을 주로 다니는데
그 중 작년부터 자주가게 된 도시가
바로 일본 규슈지방 후쿠오카입니다.
1년 사이 5번을 다녔으니
이제 후쿠오카 자유여행은
삼청동 놀러가는 기분을 갖게 하죠
후쿠오카 자유여행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 거리가 1시간 남짓으로 가깝고
항공티켓이 저렴한데다
공항에서 시내 중심까지 금방 들어올 수 있어서
여유가 없을 때는 1박2일도 가능하죠
*실제로 2016년 가을엔
피아니스트 #김용진님과 남자끼리 단둘이
1박2일 먹방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답니다.
또 도쿄나 오사카보다 푸근하고
원래 친절한 일본사람들의 모습보다
한 단계 더 친절한 얼굴을 볼 수 있어서
기분 좋은 곳이 바로 후쿠오카입니다.
*모른 길을 물어봐도 지나치게 친절한..ㅎ
그리고 이 곳에선 서비스의 디테일이 있습니다.
이 글의 주제를 감히 서비스 강의와
서비스 교육보다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라고
정한 것은 어떤 이론과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여행을 하다 느낀 몇 가지를
서비스 관점에서 공유하고 생각해보기 위함이죠
예를 들어
간단히 상점에서 물건을 고르다가
계산대 직원에게 어떤 물건위치를 물어보면
그냥 자리를 비우지 않고 반듯이
'손님 안내를 하고 있으니 잠시 기다려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뒤 동행합니다.
혹시 다른 손님이 카운터 직원을 찾을 때
잠시 후 돌아올 것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또 택시를 탈 때 자동으로 열리는 뒷 문!
물론 닫힐 때도 오토매틱입니다.
비단 그것뿐 아니라 청결하게 관리 한
택시 내부와 내릴 때 놓고 내린 짐이 없는지
뒤를 돌아 한참을 두리번 거리시던
연세 지긋한 택시기사님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외에도 흥미로운 몇가지 중
신호등!
보행시간이 끝나가는 것을 알려주는 파란 점들
물론 우리나라 신호등도
파란 불일 때 카운트를 해주어
보행자의 보행예측을 가능하게 돕습니다.
그런데 이 곳은 빨간색 등도
같은 개념을 적용했네요
세 칸이었던 점선들이
빨간 색 점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곧 파란색 보행등이 들어올 것을 알려줍니다.
곧 길을 건널 수 있겠군요.
이렇게 하니까 얼마나 기다릴지도 알 수 있고
또 이 신호등에서 더 기다릴지
아니면 다음 횡단보도까지 걸어가서
다시 기다릴지도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굿잡
그리고 일본하면 수산물의 나라죠.
특히 저렴한 가격의 초밥을 맛볼 수 있어서 좋은^^
후쿠오카 자유여행의 경우
큐슈지방이라 다른 지역보다
수산물 품질이 훨씬 좋다네요.
여기선 100엔 스시같이 저렴한 곳에서도
맛있는 초밥을 먹을 수 있는데요
사용자 주문 시스템이 돋보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직접 터치스크린을 조작해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합니다.
초밥집의 경우 그렇게 주문하고나서
내 음식이 도착하면 알람으로 알려주고
그 소리를 듣고 내 초밥을 get하면 끝!
서버와 고객이 만나는 일이 없이도
즐겁게 식사를 즐길 수 있지요.
나중에 계산을 할 때도
지불할 금액을 저장한 바코드 표만 가지고
카운터에 가서 계산하면 끝~
또 하나 독특한 것을 보았는데
잔돈을 이것 저것 섞어서 냈더니
자동으로 잔돈을 구분해주는 기계가 뙇!
이게 후쿠오카에만 있는 건 아닐테죠?
푸른색 중앙에 투입구에 다 넣으면 끝~
잔돈을 하나하나 세어보지 않아도
금방 계산을 마칠 수 있으니 좋지요.
식당에 입장해서 나갈 때까지
번거로움이 줄어들고
또 직원들과 대면시간이 적어도
식사를 하는데 지장이 없으니
여러모로 서비스 만족이 쉽습니다.
일본인들의 몸에 벤 친절은
섬나라의 특성인 서로 불편함을 주지 않는
예전 문화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행객 입장에선 이런 배려와 친절은
안 그래도 낯선 곳에서의 자유여행을
한 결, 두 결 가볍게 해줍니다.
처음 겪어 본 도미토리에서의 아침식사도 굿
후쿠오카 자유여행이 아니라도
일본 대부분이 이런 문화를 가지고 있겠지요?
지나치게 다른 나라 칭찬을 늘어놓은 것 같나요?
이 부분에서 확실히 말하면
저는 대한민국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영원히 코리아에서 살다가 떠날 것입니다.ㅎ
하지만 여행으로 이곳 저곳을 다니다보니
배울 점도 많고 또 어떨 때는
한국인으로 자부심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 중 서비스 문화에 대해
그 중에도 일부만 글로 남기는 것이니
읽는 분도 그렇게 이해해주세요~^^
고객만족이 오직 직원의 친절을 통해 만들어지는
그런 시대는 저물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시스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고객중심으로 설계,개발되고
거기에 휴먼웨어가 잘 입혀지면
비로소 감동적인 서비스가 짠!하고 완성되겠지요?
이상 후쿠오카 자유여행에서 서비스에 대해 느낀 얄팍한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