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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현기 Jul 04. 2017

서비스 강의나 교육보다 시스템이 더 중요한 이유

후쿠오카 자유여행에서 보고 먹고 느끼다

서비스 강의나 교육보다 시스템이 더 중요한 이유

[후쿠오카 자유여행에서 보고 먹고 느끼다]


저는 개인 취미로 'ㅇㅎ'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영화'이고
또 하나가 '여행'이지요.
2016년엔 출장을 포함해서 10번 넘게
인천공항을 들락거렸으니
쌓인 마일리지도 많고
여권에 찍힌 스템프도 많습니다.

내 시간과 돈의 지출 흔적


물론 기간을 여유있게 두지 못하는지라
가까운 곳을 주로 다니는데
그 중 작년부터 자주가게 된 도시가
바로 일본 규슈지방 후쿠오카입니다.
1년 사이 5번을 다녔으니
이제 후쿠오카 자유여행은 
삼청동 놀러가는 기분을 갖게 하죠

특히 나카스강 옆 '화해'라는 이자카야는 사장님 때문에 자주..


후쿠오카 자유여행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 거리가 1시간 남짓으로 가깝고
항공티켓이 저렴한데다
공항에서 시내 중심까지 금방 들어올 수 있어서
여유가 없을 때는 1박2일도 가능하죠

*실제로 2016년 가을엔
피아니스트 #김용진님과 남자끼리 단둘이
1박2일 먹방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답니다.

출국때인지 입국때인지..기억이..


또 도쿄나 오사카보다 푸근하고
원래 친절한 일본사람들의 모습보다
한 단계 더 친절한 얼굴을 볼 수 있어서
기분 좋은 곳이 바로 후쿠오카입니다.
*모른 길을 물어봐도 지나치게 친절한..ㅎ


그리고 이 곳에선 서비스의 디테일이 있습니다.
이 글의 주제를 감히 서비스 강의와 
서비스 교육보다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라고
정한 것은 어떤 이론과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여행을 하다 느낀 몇 가지를
서비스 관점에서 공유하고 생각해보기 위함이죠

후쿠오카 나카스 강 야경입니다.



예를 들어
간단히 상점에서 물건을 고르다가
계산대 직원에게 어떤 물건위치를 물어보면
그냥 자리를 비우지 않고 반듯이
'손님 안내를 하고 있으니 잠시 기다려달라'
메시지를 남긴 뒤 동행합니다.
혹시 다른 손님이 카운터 직원을 찾을 때
잠시 후 돌아올 것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또 택시를 탈 때 자동으로 열리는 뒷 문!
물론 닫힐 때도 오토매틱입니다.

비단 그것뿐 아니라 청결하게 관리 한
택시 내부와 내릴 때 놓고 내린 짐이 없는지
뒤를 돌아 한참을 두리번 거리시던 
연세 지긋한 택시기사님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외에도 흥미로운 몇가지 중
신호등!

보행시간이 끝나가는 것을 알려주는 파란 점들

물론 우리나라 신호등도
파란 불일 때 카운트를 해주어
보행자의 보행예측을 가능하게 돕습니다.
그런데 이 곳은 빨간색 등도
같은 개념을 적용했네요

세 칸이었던 점선들이

빨간 색 점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곧 파란색 보행등이 들어올 것을 알려줍니다.

곧 길을 건널 수 있겠군요.

이렇게 하니까 얼마나 기다릴지도 알 수 있고 
 이 신호등에서 더 기다릴지
아니면 다음 횡단보도까지 걸어가서 
다시 기다릴지도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굿잡

그리고 일본하면 수산물의 나라죠.
특히 저렴한 가격의 초밥을 맛볼 수 있어서 좋은^^
후쿠오카 자유여행의 경우
큐슈지방이라 다른 지역보다 
수산물 품질이 훨씬 좋다네요.

여기선 100엔 스시같이 저렴한 곳에서도
맛있는 초밥을 먹을 수 있는데요
사용자 주문 시스템이 돋보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직접 터치스크린을 조작해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합니다.
초밥집의 경우 그렇게 주문하고나서
내 음식이 도착하면 알람으로 알려주고
그 소리를 듣고 내 초밥을 get하면 끝!

서버와 고객이 만나는 일이 없이도
즐겁게 식사를 즐길 수 있지요.
나중에 계산을 할 때도
지불할 금액을 저장한 바코드 표만 가지고
카운터에 가서 계산하면 끝~

또 하나 독특한 것을 보았는데
잔돈을 이것 저것 섞어서 냈더니
자동으로 잔돈을 구분해주는 기계가 뙇!
이게 후쿠오카에만 있는 건 아닐테죠?

푸른색 중앙에 투입구에 다 넣으면 끝~

잔돈을 하나하나 세어보지 않아도
금방 계산을 마칠 수 있으니 좋지요.
식당에 입장해서 나갈 때까지
번거로움이 줄어들고
또 직원들과 대면시간이 적어도
식사를 하는데 지장이 없으니
여러모로 서비스 만족이 쉽습니다.

일본인들의 몸에 벤 친절은
섬나라의 특성인 서로 불편함을 주지 않는
예전 문화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행객 입장에선 이런 배려와 친절은
안 그래도 낯선 곳에서의 자유여행을
한 결, 두 결 가볍게 해줍니다.

처음 겪어 본 도미토리에서의 아침식사도 굿

후쿠오카 자유여행이 아니라도
일본 대부분이 이런 문화를 가지고 있겠지요?

지나치게 다른 나라 칭찬을 늘어놓은 것 같나요?
이 부분에서 확실히 말하면 
저는 대한민국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영원히 코리아에서 살다가 떠날 것입니다.ㅎ

하지만 여행으로 이곳 저곳을 다니다보니
배울 점도 많고 또 어떨 때는
한국인으로 자부심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 중 서비스 문화에 대해
그 중에도 일부만 글로 남기는 것이니
읽는 분도 그렇게 이해해주세요~^^

괜히 넣어본 사이판 여행 사진이에요.ㅋ


고객만족이 오직 직원의 친절을 통해 만들어지는
그런 시대는 저물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시스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고객중심으로 설계,개발되고
거기에 휴먼웨어가 잘 입혀지면
비로소 감동적인 서비스가 짠!하고 완성되겠지요?

이상 후쿠오카 자유여행에서 서비스에 대해 느낀 얄팍한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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