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릴 수 없는 벽공 사이로
가득한 별들이
말갛지 못한 자욱에 어스름히
운석 밑으로 사뿐히 걸어갑니다
저는 말하지 못한 진실한 고백을
조심스레 꺼내어 스쳐 지나가다
잠든 바람의 마지막 잎사귀에
맴도는 이슬을 실어 보냅니다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떨어지는 별을 노래하면
그 별은
고작 내가 아닌
또 다른 별을
괴롭게 쓰다듬어 줍니다
나는 왜 항상
눈가에 아른거리는 별을
올려다보아야만 했을까요
만 삼십삼 년의 육개월을
무슨 기대로, 무엇을 바라보며
노래하며 살아왔던 걸까요
이제 저는
저만치 떨어져버리는
모든 아름다움을
죽어가는 백골에
각인시키지 않으려 합니다
나에겐
한가득 올려다보는 모든 일이
쉬이 떨어지는
별이슬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