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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mmer Jan 12. 2023

지금 뉴욕에서 가장 뜨거운 광고 #2

2022년 12월 윌리엄스버그



HOLDEN 

 젠지, 밀레니얼이 선택한 다이아몬드링  




눈길을 끈 순서는 이렇다. 레즈비언 커플이네? -> 반지도, 케이스도 귀엽네? 

나중에 더 찾아보니 LGBTQ 서포트 그리고 랩그로운 Lap-grown 다이아몬드, 이 두가지 포인트가 '홀든holden'의 브랜드 핵심 가치였다. 


뉴욕 소호에 매장이 있는 홀든은 '프로포즈링, 웨딩밴드' 등을  주로 디자인하는 웨딩쥬얼리 브랜드. 기본 셋업에 고객의 주문에 따라 100% 핸드메이드로 뉴욕 공방에서 반지를 만드는데, 여기에 쓰이는 다이아몬드가 실험실에서 배양한 '인조 다이아몬드'만 쓴다는 것! 



인조 다이아몬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  천연다이아몬드의 씨앗을 인공 배양해 탄생해 화학적 성질까지 천연다이아몬드와 동일한 특성을 가짐.  

*  다이아몬드 채굴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 유발 물질과 비윤리적 행위 자체를 방지할 수 있어 에코 다이아몬드라고도 불림. 

블러드 다이아몬드 이슈: 블러드 혹은 분쟁 다이아몬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역에서 전쟁 비용 조달을 위해 불법적으로 거래 되는 다이아몬드. 

* 디카프리오 주연의 2006년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도 참고할만한데, 남아프리카 시에라 리온에서 일어난 다이아몬드 광산을 둘러싼 역사적 분쟁의 참상도 알게 되고 디카프리오의 온몸을 불사르는 30대 시절 액션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  



그리하여, 이 브랜드가 인조 다이아몬드와 재활용 메탈만 쓰는 이유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만드는데 드는 자원낭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기 때문. (사실 세계적 트렌드 아니던가!) 여기에 반지 세공하는 장인들이 다 티파니, 부쉐론 등 출신이라 디자인 퀄리티는 빠지지않는데, 도매 판매액이 빠져서 기존 브랜드 가격의 30% 정도 저렴한 편이라고.


퀄리티도 최상급이고 환경도 생각했는데 가격까지 나쁘지않다? 여기에 이들이 인기있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앞서 언급했듯, gender neutural 을 지향해 다른 곳보다 성소수자들의 권리가 강한 뉴욕 (특히!)에서 인기를 얻은 것. 광고나 소셜미디어에 실제 고객인 게이커플들의 청혼장면을 마케팅 이미지로 쓰는 것 뿐만 아니라,미국내 가장 큰 성소수자 청소년 자살 예방 단체인 'the trevor project'의 서포터라고 하니 진정성이 느껴진다.


https://hiholden.com



SINGLE & FAT

올리브오일도 패셔너블하게 


20대에는 죽어도 무채색, 블랙/화이트만 고집했는데 30대가 된 이후로 이상하게 핑크에 끌리기 시작했다.

당장 책상을 봐도 신년 다이어리부터 마우스패드 등 핑크핑크... 참 취향이란.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광고나 제품을 봐도 핑크에 한번 더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더라.


옥외광고의 전쟁터인 Wythe ave 의 수많은 광고들 중, 단연코 제일 먼저 눈을 사로 잡은 'Single & Fat' 올리브 오일 광고. 바비인형 핑크의 브랜드 컬러,  플래시팡 터뜨린 폴라로이드 느낌의 사진, 호텔 룸서비스로 혹은 고급 레스토랑과도 잘 어울린다는 이미지를 제시하는 게 재밌다. 



사실 사진을 하나둘 보면, 게걸스럽게(!) 혹은 맛있게 음식을 먹는 인물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다음에서야 핑크색 올리브오일 제품이 마치 잡지화보의 소품처럼 자연스럽게 섞여들어있다. 보통 자연친화적 주방이나 나무도마 등을 이용해 찍는 기존의 올리브오일 광고들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차별화되는 컨셉이 아닐 수 없다!


가격은 500ml 에 $28.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올해 런칭한 '패셔너블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브랜드다. 당연히 오가닉에 여러 기관에서 인증받은 퀄리티의 제품. 현재는 제품이 사진에 있는 것처럼 'VOL.1, BATCH 1' 하나인데 VOL 2는 어떤 컨셉으로 나올지 궁금하다. 오일 외에도 스웻셔츠, 캡모자 등도 판매하는데 디자인이 꽤 괜찮고 홈페이지 곳곳, 인스타그램의 잡지화보성 컨셉 사진들도 재밌다. 확실히 패션피플들 타겟인듯. 


https://singleandfat.com/products/oil




폴라로이드 P3 music player

그때그시절 감성 + 컬러 플레이 

빨강, 노랑, 검정 등 군더더기 없는 원색의 옵션들. 가격은 각 $190.


즉석 사진의 대명사 #폴라로이드  Polaroid. 모두가 휴대폰으로 쉽게 사진을 찍고 디지털로 보관하는 시대에, 방금 찍은 사진을 '물리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폴라로이드의 아날로그적 감성은 그 자체로 힘이 세다. 


폴라로이드가 언제부터 이런 카세트 플레이어를 출시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사진에 이어 '음악'이다.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던 카세트 플레이어를 기억하는 세대와 패셔너블한 붐박스 스피커를 원하는 젠지를 위한 폴라로이드의 블루투스 붐박스 스피커. 


블루투스에 연결해 폰으로 음악 재생을 조작하는 구조로 실제로 카세트테잎을 넣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플레이어의 버튼을 눌러 앞뒤곡 등을 선택을 할 수 있어 아날로그적 감성을 극대화시키는듯. 크기도 생각보다 아담해서 야외활동할 때 가지고 다니기에도 거추장스럽지않다. 

https://www.polaroid.com/en_us/collections/polaroid-p3-music-player




다음달에는 어떤 광고들이 눈길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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