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김대리보단 김준형으로

by BK


늘 모범이 되고 시키는 것을 잘했다. 고등학교 때는 3년 내내 학생회장을 했고 대학교는 4.41/4.5의 학점으로 단과대 수석졸업을 했다. 하지만 고용되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삶이었다. 에어비엔비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아직도 생생하다. 처음으로 예약 문의가 들어왔을 때가. 나는 에어비엔비를 통해 스스로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고 이 계기는 스스로 갖고 있던 한계를 깨부쉈다. 소비하고 고용되는 삶이 아니라 생산하고 고용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스로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나는 퇴사를 결정하고, 발리로 떠났다. 한국에서 운영하는 에어비엔비를 통해 여행경비를 마련했고 27살의 김준형의 옵션 중에서는 김대리보다는 김준형으로 살아가기로 선택했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고 회사는 다시 들어가면 되니까. 그렇게 원하는 삶을 스스로 선택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