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선행하는 중딩이의 책 이야기....
요즘 저희집 중딩이의 화두는 원소와 빛, 그리고 수학입니다.
당췌 무슨 관계인지 모를 세 가지 주제인데요.
원소에 대해 읽으면서, 뜬금 없지만 빛도 원자로 이루어져 있을까?를 궁금해하더니 빛의 물리학 이나 물리학자의 시선 이라는 책들을 통해 빛이 광자로 이루어져 있음을 이해하고 물리학과 물리현상을 설명하는 수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요즘은 또 빛을 파동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고는 하네요. 문과생 에미에게는 그 땐 틀리고 지금은 맞는 참으로 알쏭달쏭한 과학의 세계입니다.)
수헬리베~~~~칼카나마....
수소부터 시작하는 개별 원소를 특성과 쓰임새에 따라 정리해놓은 정통 원소 책들과 달리, 이 책은 현재의 정치 경제 상황까지 이야기에 담고 있는데요.
철, 알루미늄, 소듐(나트륨)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원소 관련 이야기로 시작해서 수소, 우라늄, 네오디뮴 등 요즘 핫한 원소 이야기로 마무리된 책입니다.
네오디뮴은 우리가 희토류로 뭉뚱그려 말하기도 하는데요. 다☆소 같은 곳에 가보면 네오디뮴 자석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하죠. 작은 크기로 큰 자성을 낼 수 있는 네오디뮴. 스피커, 핸드폰 등 전자제품에 빠져서는 안될 원소이지만, 채굴 그 자체도 환경 파괴의 요소가 있고, 특히 채굴된 광석에서 네오디뮴을 추출하는 과정에 엄청난 물이 사용되기도 하죠. 게다가 각종 물과 함께 추줄 약품으로 쓰이는 염산 등 독성 화학 약품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생산을 기피하는 원소이기도 하죠. 그러다보니 아직 환경오염에 민감하지 않은 중국에 생산시설이 집중되어 있다고 해요.
네오디뮴 광석 채굴지 인근 지역은 예전엔 초원이었던 곳이지만 현재는 풀 한포기조차 살 수 없는 오염된 곳이라고 하죠.
오염된 공기 속 유독한 기체들.
채굴하는 인부들은 이로 인해 암과 같은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 조사조차 되지 않아 현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지나친 중국 의존으로 인한 자원 전쟁.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으로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도 이런 환경 오염과 중국 자본에 의한 자본잠식, 파산, 부정부패 등의 각종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도 합니다.
일대일로 사업이 뭘까 싶었는데 알면 알수록 정말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일대일로 사업의 대상이 된 나라들은 시나브로 중국의 식민지가 되어가고 있었던 거죠. 물론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요.
중국이 미국보다 무서운 이유입니다.)
무튼 자원의 중국 의존성 탈피, 환경 오염 등 우려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네오디뮴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중이기도 하고, 네오디뮴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찾고 있다고도 하는데요..
원소 그 자체의 쓰임보다 원소를 이용하는 현대인의 그릇된 환경 인식, 마구잡이식 채굴, 선진국의 자원 독점과 우리 나라에만 없으면 된다는 님비현상에 대한 작가의 자원 활용 방법에 대한 문제점을 파고들다보니, 결국 트럼프와 베네수엘라의 석유 전쟁, 전 세계 선진국들과 중국의 희토류 자원 전쟁 등의 화두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은 명분도 실제 이유도 모호하긴 하네요. 이라크 전쟁도 아니고 말이죠....)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의 야욕도 결국은 엄청난 양의 희토류 때문일테구요.
원소를 배우기 시작하는 중학생부터 교양을 쌓고싶은 어른들까지. 많이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원소를 달달달 외우는 것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 호기심 많은 중딩이라면 읽어보면 도움이 될 좋은 책 한 권.
화학, 신소재, 융합 과학 등등 응용 과학 분야에 관심많은 즤이집 큰아이와 같은 청소년들이라면 미래 세대 진로와 연계되는 입문서로도 훌륭할 것 같네요.
모처럼 또 좋은 책 한 권 잘 씹어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