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과 자본의 차이

돈, 자산, 자본의 진정한 의미

우리는 자산과 자본을 혼용해서 부르는 실수를 하곤 한다. 하지만 이 둘은 명백히 다르다. 얼핏 다를 거 같은 감은 오는데 설명하려면 쉽지 않을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 자산과 자본의 차이를 설명하겠다.

자본은 영어로 capital이다. 이는 소 혹은 가축의 머리를 뜻하는 단어인데 예전 사람들은 가축의 머리를 단순한 고기가 아니라 부의 원천으로 취급했다. 가축은 숫자를 세기 쉬워 관리에 용이하고 이동이 간편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축을 통해 우유, 가죽, 양모, 고기, 연료 등 잉여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가능한 점이다. 심지어 가축을 보유한 자는 출산을 통해 새끼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자본은 새로운 생산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의 잠재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높은 위치에 있는 호수를 들어 설명하겠다. 누군가 이 호수를 가지고 있다면 이것은 자산이다. 이 호수는 위치 에너지라는 잠재 에너지를 갖고 있는데, 수력발전소를 설치하면 잠자고 있던 위치 에너지는 전기 에너지가 된다. 이 에너지는 전류라는 형태로 눈앞에 실존하고 전기는 새로운 생산활동을 가능케 한다. 이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련의 과정과 이를 담고 있는 잠재력 있는 자산들을 합쳐 자본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호수, 발전소, 모아둔 전류, 전선 같은 개별 종류들은 자산이고 이 것들을 합쳐 다른 잉여 생산을 창출한다면 이들 전체를 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 돈도 자산의 한 종류일 뿐이다.

*한 줄 요약

자본은 새로운 생산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의 잠재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