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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31. 2022
투자란 무엇일까?
당신은 시간에 저항하고 있는가?
"투자를 하긴 해야 하는데...."
"슬슬 재테크 시작하긴 해야죠"
30대 초반을 막 넘긴 나이, 주변 사람들에게서 자주 듣는 말이다. 그들은 투자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지만 그것은 쉽지 않은 길이라 생각하며 언젠가 하긴 해야 하는 숙제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투자가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 아마도 당신은 '투자'를 생각했을 때 일정 돈을 투입하여 그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큰돈을 얻는 것을 투자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예 틀린 이야기다. 당신은 왜 재테크를 배우려 하는가? 돈을 벌면 무엇을 하기 위함인가?
돈이란 무엇인가?
돈을 알기 위해선 역사를 알아야 한다. 돈은 왜 생겨난 것일까? 그것을 알기 위해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생물이다. 생물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시간이 소모된다. 가만히 있는데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면 시간을 소유한 것이나 다름없다. 잘 생각해보면 TIME IS GOLD라는 말은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명언이다. 돈은 시간과 에너지를 담고 있는 그릇이다. 우주 전역의 물리적인 존재들은 시간을 담을 수 없다. 시간이라는 것은 그냥 지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만이 이 시간을 담으려고 한다.
투자를 이해하기 위해선 물리학을 알아야 한다
전 우주를 통틀어 투자를 하는 생명체는 인간뿐이다. 아마 우주 전역을 뒤져 투자를 하는 또 다른 생명체를 찾았다 해도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무언가 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인간만이 투자를 하고 있을까? 나는 여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주 전역에 적용되는 절대법칙이 두 가지 있다. 열역학 제1법칙(에너지 보존 법칙)과 열역학 제2법칙이다. 열역학 제2법칙은 어떤 상황에서도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무질서도가 증가한다는 뜻이다. 샤워를 할 때 발생하는 수증기가 욕실 한 곳에 질서 정연하게 모이지 않고 욕실 전체에 퍼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집을 정리하지 않고 생활하면 결국 집안이 엉망이 되어가는 것처럼 무질서도는 증가한다.
하지만 이러한 무질서 속에서도 질서는 만들어진다. 칼세이건의 저서 제목이 카오스가 아니라 코스모스인 것처럼, 우주는 그 무질서의 바닷속에서도 질서를 만든다. 무작위로 퍼져나가는 원자들은 질서 정연하게 모여서 행성이 되었고 또 생명이 되며 인간이 되었다. 그렇게 태어난 인간은 피어나는 무질서 속에서도 질서를 세우며 문명을 이뤄냈다.
엔트로피와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