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를 쓰기 전 반드시 점검할 것들

지금은 도망칠 때인가, 버틸 때인가

by 덕원

명리학을 가르치고, 상담도 하는 내가 직장인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이직, 전직, 승진 그리고 사직서를 쓰는 것에 대한 고민과 갈등에 대한 날 선 질문이다. 그것은 인격체로서 사회적 존재감에 대한 염려에 앞서서 먹고 사는 아주 직관적인 문제 직면에 대한 깊은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다. 이에 인문명리학적 관점에서 사직서를 쓰기 전 점검해야 할 것 몇가지에 대해서 적시해보고자 한다. 다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지금도 혹시 사직을 고민하는 누군가를 환기시킨다는 의미로 몇자 적어본다.




오후 3시, 사무실의 공기가 가장 무겁게 내려앉는 시간. 모니터 속 엑셀 파일은 흐릿해지고, 상사의 날카로운 지적은 고막을 넘어 뇌관을 건드린다. 서랍 깊숙한 곳, 혹은 바탕화면 비밀 폴더에 숨겨둔 사직서를 꺼내고 싶은 충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더러워서 못 해 먹겠네." 이 한마디와 함께 사표를 던지는 상상은 직장인에게 유일한 마약이다.


하지만 잠깐. 당신의 그 손을 멈춰야 한다. 지금 당신을 움직이는 동력이 '분노(Fire)'인가, 아니면 '냉철한 판단(Metal)'인가? 사직서는 전쟁터에서 적을 향해 던지는 수류탄이 될 수도 있지만, 잘못 다루면 내 손에서 터져 나를 죽이는 자폭 버튼이 되기도 한다.


인문학적으로 퇴사는 '자유를 향한 투쟁'처럼 보이지만, 사회심리학은 이를 '회피 동기(Avoidance Motivation)'의 함정이라 경고한다. 싫어서 떠나는 것과 좋아서 나아가는 것은 천지 차이다. 명리학의 눈으로 볼 때, 지금은 도망칠 때인가, 버틸 때인가? 그 답은 당신의 감정이 아니라, 당신이 처한 '격국(格局, 구조)'과 '운의 흐름' 속에 숨어 있다.



"충돌은 파괴의 신호일 수도, 껍질을 깨는 부화의 신호일 수도 있다."



첫 번째 점검 포인트는 '충(沖)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다.


명리학에서 '충'은 부딪침이다. 직장에서 겪는 갈등, 상사와의 불화, 업무 스트레스는 모두 충의 작용이다. 그런데 충에는 두 가지가 있다. 나를 깨우고 성장시키는 '자극제로서의 충'과, 나의 뿌리(Root)를 뽑아버리는 '파괴적인 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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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원의 인문명리학입니다.. 저는 30년간 명리학계에 종사해온 베테랑으로서 명리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인간의 삶을 더욱 입체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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