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시작하면 나의 손은 멈출 줄 모른다.
머릿속에 생각나는 대로 글로 옮겨가며 타자를 치는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집중은 1시간, 2시간, 3시간..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아침이 된 적도 있다.
새벽 감성 탓인가? 쓰고 싶어지면 그 순간 컴퓨터 전원을 켜고 있다. 누워 있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아이디어가 사라지기 전에 빠르게 생각을 글로 옮기는 작업에 들어간다.
글을 쓰는 행위는 내게 있어 행복이다. 글이 완성되면 설렌다. 만족감과 행복이 몰려오며 잠시 그 감정을 즐긴다.
그러곤 잠에 든다.
어른이 되고 불면증이 심하게 오기 시작하면서 나의 심정에도 안 좋은 영향을 가져다줬다. 우울함이 자꾸 방해하며 기분이 다운되었던 적이 있다.
그때 글을 쓰는 방법으로 치유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 못 하고 서툴러했다.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은 말로는 다 전달되지 못했다.
그런 내겐 글을 써서 감정을 포출하는 것이 가장 적합했던 모양이다.
나다워지는 순간 더욱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나다워지는 행동을 하면 마음이 저절로 좋아진다.
여유가 생기면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너그러워진다.
나는 글쓰기를 삶의 일부로 둔다.
나의 감정을 조율하기 위해, 정리하기 위해,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신의 내재된 생각을 정리하며 글로 옮긴다.
어쩌면 글을 쓰는 건 나의 일상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