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호에서 삭힌 붕어를 먹다(일본 자전거 여행)

일본 자전거 여행

by 펭귄여우

5월 30일

오사카->교토->오쓰(비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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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한마당에서 자고 일어나 출발하려고 하는데 눈이 부어있었다. 뭐 어쩌겠는가. 출발해야지

간밤에 잠을 잘못 잤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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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요도강(淀川河川)을 따라 주행을 시작했다. 강 옆이라 그런지 확실히 평탄하고 자전거길도 잘 되어 있는 편이였다. 나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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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길 야생 라쿤을 만났다. 일본어로도 라쿤인지 알았는데 일본에서는 아라이구마(浣熊)라고 부르는 듯 하다. 반대편 아저씨도 처음 본 듯 이런저런 말을 나한테 하신다. 선생님 저도 야생에서 처음 보는 동물입니다. 참고로 아라이구마는 씻는곰이라는 뜻인데 라쿤이 먹이를 얻으면 씻는 습관을 보고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일본에서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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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을 따라 계속 달리면 다양한 생물들이 보인다. 내 앞을 날아가는 까마귀. 쉬고 있었는데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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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가에는 뽕나무들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었다. 오디를 따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나도 간단히 오디를 하나 따먹었다. 오랜만에 먹는군. 맛은 달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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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쓰시를 들어가려면 교토를 지나가야한다. 교토와 오사카를 연결해주는 다리를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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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물이 있다면 거의 대부분 붉은귀거북이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일본에서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붉은귀거북은 농수로나 하수구 등 어디에서도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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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앞으로 나아가 마침내 교토시에 도착했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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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년에 지어진 신사이다. 다른 신사에 비해 훨씬 많은 1만개의 토리이가 이 곳에 배치되어 있다.

풍요를 관장하는 이나리신을 섬기는 신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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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곡식을 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추수가 끝난 후 논밭을 서성이는 여우의 모습을 보고 여우가 신의 사자라고 생각해 신사에 같이 조성되었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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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이 좌우에 배치되어 있는 여우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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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신사.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인파에 가로막혀 올라가는 것에도 한세월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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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소원을 봉납하는 나무판) 도 여우 형상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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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미 이나리 신사에서 기요미즈데라로 가는길. 언덕이 예사롭지 않다. 어떻게든 언덕을 올라와 주륜장을 찾으니 아래에 위치한 주차장에 있다고 한다. 이런.... 다시 내려가 주륜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왔다.


기요미즈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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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로 말하면 청수사가 되는 기요미즈데라.

일본의 국보이며 일본 북법상종의 대본산이다. 나라 778년에 처음으로 창건되었다. 다만 전란으로 이런저런 피해를 많이 입어 현재의 건물들은 대부분 1633년 재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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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서 본 무대. 저 곳에서 떨어져서 살아남는다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있는데 착한 어른이들은 따라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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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만든 스님의 무구. 마지막 건 들어보려고 했으나 아예 안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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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오쓰시로 가는길. 생각보다 언덕이 진짜 높다. 낙타 등 모양새이다. 날씨가 더워 고역이였지만 그래도 터널 안에 있으면 나름 선선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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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들른 야마나시 수로. 벛꽃으로 유명하다고. 다만 내가 갔었을 때에는 벚꽃이 다 져버린 후라 푸르름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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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어 산을 지나 오쓰시로 가는중. 곰 나올까봐 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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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와호의 도시 오쓰시에 도착했다 .

비와호는 후나즈시란게 유명해 먹으러 왔다


후나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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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가현의 향토음식인 후나즈시는 현재 초밥의 원형이다. 일본 최대의 호수인 비와호(琵琶湖)에서 봄철 통통한 붕를 잡아 후나즈시를 만드는데, 내장을 제거하고 염장한 붕어의 뱃속에 쌀을 채워넣은 후 가을이나 겨울까지 발효시킨 후 먹는다.

먹어본 후기는 시큼한 오징어느낌의 맛에 밥알이 씹히는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고추가루 안 넣은 식해의 느낌이다. 가격은 좀 나가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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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에서는 고래꼬치도 팔길래 먹어보았는데 맛은 간장에 절인 개복치의 식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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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에서 친해진 파블로씨. 말을 정말 재미있게 하신다.


이날의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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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61km

교토에서 오쓰시로 넘어갈 때가 진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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