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inner courage
Dec 10. 2023
저녁도 든든하게 먹었는데 갑자기 허전했다. 지난주 대장 내시경을 받느라 제대로 못 먹은 것을 보충하듯 계속 뭔가 먹고싶다. 결국 림스치킨을 주문하고 말았다.
요즘은 다양하고 맛있는 치킨이 많아 입이 즐겁지만 이상하게도 뭔가 허전한 밤이 되면 약간은 올드하고 기본에 충실한 림스치킨이 엄청나게 땡긴다. 지나치다 싶게 튀겨 바삭하고 쫀쫀한 맛은 그 어떤 화려한 치킨도 따라잡을 수가 없다.
시원한 맥주도 한잔하고 싶지만 남편이 당직이라 아쉽지만 패스. 아이들과 둘러앉아 한마리를 순삭했다.
치킨 한마리에 행복한 주말 저녁이다.
흐뭇한 얼굴로 빵빵해진 배를 두드리며 외쳐본다.
"야식은 치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