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은

익숙한 것에 새로운

by 노월

'맛있다고 하는 것은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이 느껴질 때'라는 말을 들었다.

누구나 알고있는 익숙함에서 미리 짐작한 것이 아님으로 나오는 놀라움은

이질적인 것의 다름과는 다른


익숙함은 편안함이고 당연함이다.

늘 그래왔던 것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그런 자연스러움이 지속되면 인식되지 않는다.

익숙해서 무시하고 지루해진다.


그럴 거라고 받아들이다 다름을 느끼고

알고 있던 거랑 약간 다르고 조금 새로운 게

이게 아닌데 하면서 신선하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문하고 의문을 가지고 수긍한다


뚜렷하고 분명한 구별이면

시각부터 기존을 배제했겠지만

같은데 같지 않고 다른데 다르지 않은


모양과 향은 비슷한데 맛도 그 맛인데

어딘가 알고 있던 느낌이 아닌 산뜻함으로

흑백의 분별도 아니고 그렇다고 혼잡하게 섞인 건 아닌

이미 있는 것에서 다르게 구분되는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건

그럴 거라는 관념에서 벗어난

경험의 습관이 어색해진 맛이다


색다름은 전혀 다름이 아닌

나와 남의 구분처럼 딱 잘라 놓은 게 아닌

그러면서 그렇지 않은 상태다


나를 새롭게 한다는 건

나를 부정하는 게 아닌

나를 바꾸는 게 아닌

나 이면서 나 아님을 수용하고 인정함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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