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참 자아를 찾아가는 길

『우파니샤드』 리뷰 | 정창영 옮김

by 데미안에너지

『우파니샤드』 리뷰 내용, 4컷으로 미리보기!

우파니샤드-4컷.jpg “AI생성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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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오래된 경전에서 지혜를 배운다


우파니샤드Upanishads는 ‘지혜, 깨달음, 깊은 가르침’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인도 『베다』의 일부분이 우파니샤드이다. 『베다』는 시 형태의 신화와 상징으로 기록되어 있는 인도의 오래된 경전이다. 책에 수록된 해설을 꼼꼼하게 읽으면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우파니샤드’라는 단어를 알게 된 것은 류시화 시인님의 책들과 헤르만 헤세의 작품 『싯다르타』에서였다. 『우파니샤드』가 1802년 파리에서 라틴어로 출판되었다고 한다. 헤르만 헤세는 라틴어로 번역된 『우파니샤드』를 읽었을 것 같다. 『싯다르타』의 주제가 『우파니샤드』의 가르침과 똑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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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가르쳐질 수 없다


이 책에는 11편의 「우파니샤드」가 실려 있다. 11편은 내용이 서로 중복되고 같은 의미의 상징들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전혀 어렵지 않다. 어휘들은 쉽다. 그러나 상징으로 들어가면 진리의 가르침은 어렵다.

어쨌든 책을 읽다 보면 인도의 신화를 알 수 있고 인도의 정신세계를 붙드는 힘을 깨달을 수 있다. 『티벳 사자의 서』를 읽을 때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우파니샤드』를 먼저 읽은 다음 『티벳 사자의 서』를 읽기를 추천한다. 『티벳 사자의 서』는 다시 읽어봐야겠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가 그렇듯 『우파니샤드』도 책 전체에 소중한 말들이 가득하다. 줄을 긋는다면 책 전체를 그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카타 우파니샤드’를 가장 좋아한다. 다른 우파니샤드는 브라만 스승에게 제자가 가르침을 받는 내용들이지만 ‘카타 우파니샤드’는 죽음의 신 야마의 가르침인데, 진정한 자아=참 자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헤르만 헤세가 『싯다르타』에 썼던 ‘진리는 가르쳐질 수 없다’는 말의 원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헤르만 헤세가 한 말이 아니었다!)

물론 우파니샤드가 브라만=아트만이라는 신을 의미하는 것이지만(인도 고대 신화니까 시대적, 신분적 제한이 있다.) 나는 헤르만 헤세처럼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찾아가는 글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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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피어날 진아眞我


동양의 노자 사상과 너무도 닮아 있는 『우파니샤드』는 한번 읽어서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을 읽는 동안(특히 ‘카타 우파니샤드’를 읽을 때) 마음이 평온했다. 시끄럽고 복잡했던 마음이 위로받는 것 같았다. 나는 행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평화롭기를 원한다.

인도의 신화지만 성경이나 불경, 동양철학 사상들 모두 인간의 진리에 대한 의미는 비슷한 것 같다. 현재까지 내가 읽어온 책들을 통해 내가 깨달은 바에 의하면 그렇다. 아직 배울 게 더 많겠지만 현재까지는 그렇다는 얘기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으며 『우파니샤드』가 궁금했고 읽고 싶었다. 나는 이 책을 『데미안』처럼 반복적으로 읽게 될 것 같다. 그 누구도 나에게 위안이 되지 않고 자신에게 아무도 없다고 느낄 때, 철저한 고독과 외로움에 있을 때(주변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그럴 때를 말한다.) 『우파니샤드』를 읽으면 좋다. 나는 그렇게 위안을 받았다.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헤르만 헤세가 그랬던 것처럼. 물론 헤르만 헤세는『싯다르타』라는 엄청난 작품을 남겨주어서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에니어그램의 지혜』에서 말하는 본성도 바로 『우파니샤드』에서 말하는 참 자아와 닿아있다. 나는 이 책을 반복해서 읽으며 에고에서 벗어나 참 자아를 발견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에 진정한 자아가 꽃 피우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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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는 지혜서


11편의 우파니샤드 마지막 문장 “옴! 샨티, 샨티, 샨티!”는 만트라처럼 마음이 편안해진다. 기독교의 아멘이나 아버지~, 불교의 나무아미타불처럼 작은 소리로 읊조리는 이런 말 하나쯤 가슴에 새겨두면 좋겠다.

나는 이 책을 하나의 지혜서로 읽었다. 종교적인 부분은 제외하고 진정한 자아를 인식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책으로 읽었다. 내 깊은 마음이, 내 상처받은 영혼이 위로 받은 것은 확실하다. 우파니샤드의 말이 마음속으로 고요하게 들어와 내 영혼을 어루만지고 참 자아를 만날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경이로운 경험을 하기 바란다.


옴! 샨티, 샨티, 샨티! - 모두에게 평화를!
몸과 마음과 말에 평화를 기원한다는 뜻으로 세 번 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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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연재 – 영화 《더 폴 The Fall》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