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골든아워 1, 2』 통합 리뷰 | 이국종 지음
의사 이국종은 개혁가가 맞다. 물론 책을 보면 함께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중심을 잡고 앞에 선 사람은 의사 이국종이었다. 골든아워를 지키기 위한 의사 이국종의 몸부림이 두 권의 책에 가득했다. 책을 읽는 내내 한국의 맨얼굴을(익히 알고 있는) 들여다볼 수 있었다.
저자가 인생으로 남긴 역사가 최근에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2025년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로, 2023년 SBS 리얼리티쇼 《청춘의국》으로, 2019년부터 웹툰 《중증외상센터 : 골든 아워》로, 2016년부터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로.
저자는 많은 흔적들을 남겼고, 지금도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저자에게 빚을 지고 있다. 우리가 역사에 빚을 지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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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양심을 넘어 생명 존중에 닿아 있다. 의사 이국종은 같은 의사들 사이에서는 적이 많을 수밖에 없다. 다른 의사들에게 열패감을 느끼게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생명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명감으로 사는 이국종 교수처럼 하지 않는 자들의 비루함이 저자를 비난한 자들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저자와 함께 한 사람들이다.
국가 시스템이 약자를 향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역사적으로 봐도 약자들을 위한 정책을 반대하는 이들은 기득권자, 엘리트, 전문가, 부자, 권력층들이다. 나는 그런 자들을 ‘양심’이 없는 자들로 분류한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양심’이다. 양심을 가진 자가 상식을 지닌 자다. 소크라테스가 왜 그리스 사람들의 양심을 믿었는지 되새겨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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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분투기를 헉헉 대면서 함께 했다. 그래서 힘들었지만 내가 모르는 의료계의 현실도 알게 되었다. 어느 곳이나 양심이 있는 자와 없는 자들로 나누어져서 양심이 없는 자들이 힘이 세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들이 힘은 셀 수 있으나 양심 있는 자들을 결코 이길 수는 없다.
저자의 분투는 흔적을 짙게 남겼고 이제는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양심적인 행동으로 살았던 역사에 빚이 있는 것처럼 책에 등장하는 분들에게(저자와 함께 분투한 분들) 우리는 빚이 있다. 우리는 저자가 남긴 흔적을 실체로 정착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다.
#골든아워 #이국종 #중증외상센터 #닥터헬기
✍ 다음 연재 – 8월 1일(금), 윤동주 시인 초판본 시에 대한 단상, 브런치북 『나는 지금, 그의 시에 답하려 한다』 두 번째 글이 올라갑니다.